"렌터카 기업 데이터, '車 애프터마켓' 시장 키우는 핵심"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5.07.15 11:00  수정 2025.07.15 12:16

KAJA-SK렌터카, ‘모빌리티 애프터마켓과 렌털업의 미래’ 심포지엄

이정환 SK렌터카 대표가 1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SK렌터카 오토옥션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모빌리티산업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자동차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애프터마켓 시장의 성장이 현재 150조원 규모에서 향후 20배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가운데 렌터카 기업의 데이터가 완성차는 물론 부품사, 보험사 등 다양한 애프터마켓의 성장을 부추기는 핵심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15일 충청남도 천안시에 위치한 SK렌터카 오토옥션에서 ‘모빌리티 애프터마켓과 렌털업의 미래’를 주제로 ‘2025 대한민국 모빌리티산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은 SK렌터카의 직영 중고차 경매장 개장을 기념해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SK렌터카가 공동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했다. 정부 부처와 국내 자동차 산업 전문가, 학계 인사들이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으며,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렌터카 산업과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심포지엄의 첫 발제를 맡은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모빌리티 애프터마켓의 미래와 잠재력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기존 자동차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광범위한 모빌리티 개념 확장과 함께 애프터마켓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차량의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애프터마켓은 국내 시장만 150조 원 규모에서 향후 20배 이상 확대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 기술 발달이 애프터마켓의 성장을 가속화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다양한 분야의 융합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한 렌터카 기업이 모빌리티 애프터 마켓 시장의 성장을 부추기는 핵심이 될 것으로 봤다. 단순 완성차 업체 대비 고객군과 니즈가 다양하고, 신차 운행 데이터부터 중고차 판매 이후 데이터 등 폭넓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서다.


김영훈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파트너는 "렌털업체는 굉장히 다수의 운행 차량들을 보유하고 있고, 이는 한국 다양한 플릿 사업자 중에서도 의미 있는 규모임이 분명하다. 또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정말 고객들이 다양하다. 동일한 차량이 아니라 다양한 운행 특성을 보유한 차량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한국 렌터카의 경쟁력 중 하나"라고 했다.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기술의 발전으로 차량 운행 및 사고 등 데이터를 더욱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잠재력을 키우는 요소다.


어이 "또 하나는 IoT와 데이터와 관련된 부분이다. 미래에는 IoT 기반의 데이터와 플랫폼의 활용성이 극대화된다. 이는 향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요 생태계의 참여자로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특히 "렌터카 기업이 보유한 차량, 고객, IoT(사물인터넷)/데이터는 다양한 제휴 및 융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이며, 축적된 데이터와 플랫폼은 광의의 애프터마켓에서 혁신적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렌터카 기업의 데이터가 내부 최적화를 넘어 OEM(완성차), 부품사, 보험사 등 다양한 애프터마켓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이 열린 SK렌터카 오토옥션은 국내 최초로 중고차 경매부터 낙찰된 차량의 상품화 서비스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옥션 플랫폼’으로 연면적 약 8만9000m2(약 2만7000평), 주차 가능 대수 3000대로 국내 중고차 경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국내 주요 일간 신문, 방송, 통신사, 온라인, 전문지 등 59개 매체를 회원사로 두며, 200여 명의 기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협회는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의 창달, 올바른 자동차 문화 정착 유도, 자동차 기자들의 자질 향상과 회원 상호 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2010년에 설립됐다. 매년 최고의 자동차를 선정하는 ‘대한민국 올해의 차’를 발표하며, 심포지엄, 테크 투어, 자동차인 시상식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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