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11월 아내와 장인·장모 살해 후 사체 훼손
지난 2023년 중국계 아내와 장인, 장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던 남성이 감옥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LA타임즈'에 따르면, 새뮤얼 본드 해스켈(37)은 지난 13일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 트윈타워 교도소에서 자해한 것으로 보이는 부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 2023년 11월 중국계 아내 메이 리 해스켈(사망 당시 37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어 기소됐다. 함께 살던 장인 가오샨 리(74), 장모 엔샨 왕(64) 역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새뮤얼은 사체를 훼손해 쓰레기통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일용직 근로자 4명을 고용해 사체가 담긴 쓰레기봉투를 운반하게 했다. 이 중 한 명이 쓰레기봉투를 우연히 열어본 뒤 사체 일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사망 전까지 무죄를 주장해왔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새뮤얼은 지난 2008년 흉기를 이용한 폭행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다. LA 카운티 검찰청 측은 총 3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된 새뮤얼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가석방 기회가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새뮤얼 해스켈의 아버지인 샘 해스켈은 과거 할리우드의 유명 매니지먼트사 임원이었다. 샘 해스켈은 배우 돌리 파튼, 우피 골드버그, 조지 클루니 등 스타들이 소속돼 있던 배우 에이전시인 매니지먼트사 윌리엄 모리스 엔데버(WME)의 수석 부사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지난 2012년부터는 TV영화 제작사를 운영하며 2021년 '돌리 파튼의 크리스마스 온 더 스퀘어' 제작에 참여해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숨진 해스켈 부부 사이에는 세 자녀가 있으며, 이들은 현재 LA 카운티 아동가족서비스부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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