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MVP·첫 출전인데’ 선수도 팬도 아쉬운 올스타전 낙마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7.11 08:54  수정 2025.07.11 08:54

프로야구 역대급 부상 악령에 올스타전 선수 교체만 10명

지난해 리그 MVP 김도영, 올스타전 최고령 MVP 최형우 모두 불참

고승민·최승용·윤영철은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 무산

부상으로 올스타전 출전 불발된 김도영. ⓒ 뉴시스

프로야구가 부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는 12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출전 예정이었던 선수들이 대거 낙마하며 팬들의 아쉬움도 커지게 됐다.


11일 현재 올스타전에 나설 예정이었다가 부상으로 교체된 선수는 김도영, 최형우, 애덤 올러, 윤영철(이상 KIA), 원태인(삼성), 윤동희, 고승민(이상 롯데), 에스테반 플로리얼(한화), 최승용(두산), 오스틴 딘(LG)까지 무려 10명이나 된다.


이미 부상 중이었던 김도영, 윤동희, 플로리얼이 베스트12에 선정됐음에도 일찌감치 출전 선수 명단서 제외됐고, 지난달 3일 원태인과 고승민을 시작으로 부상 선수들의 불참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팬들 못지않게 선수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고승민과 최승용, 윤영철은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을 앞두고 있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참가가 불발됐다.


고승민은 올스타전 투표에서 드림 올스타 2루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71경기에 나서 타율 0.299 2홈런 30타점 4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50을 기록하며 롯데가 상위권에 자리하는데 힘을 보탰다.


최승용은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전 예정이었지만 지난 6일 kt전 투구 중에 왼쪽 손톱이 깨지는 부상을 입어 팀 동료 박치국으로 교체됐다.


올러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된 윤영철도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가문의 영광’이 될 수도 있었던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을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올스타전 투표에서 드림 올스타 2루수 부문 1위를 차지한 롯데 고승민. ⓒ 뉴시스

KIA의 핵심 타자 최형우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올스타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올 시즌 OPS(출루율+장타율) 1위에 오르며 KIA 타선을 이끌고 있는 최형우는 지난해 역대 최고령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올해 MVP 2연패 도전 기회가 사라졌다.


LG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은 한국 무대 3년 차인 올 시즌 베스트12에 처음 선정돼 의미를 더했지만 옆구리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됐다.


지난해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는데 올해 홈런 부문 2위에 오르며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아쉽게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됐다.


선수나 팬이나 가장 아쉬움이 크게 남는 선수는 역시 김도영이다. 지난해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하며 최고의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한 그는 올 시즌에만 벌써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겪는 불운에 시달렸다.


부상으로 인한 경기 출전 수가 적음에도 나눔 올스타 3루수 부문 베스트12 투표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안타깝게도 별들의 잔치에 나설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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