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강남 20.7억, 용산 16.6억, 서초 13.3억 순
수익률은 성동구 686%, 과천 659% '압도적'
지난 2015년 서울 아파트에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일명 '갭투자'를 했다면 10년간 시세차익이 평균 6억3000만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수익은 강남권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투자금 대비 수익률을 따지면 한강벨트 라인인 서울 성동구와 경기 과천이 알짜 투자처로 꼽혔다.
10일 집토스가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 시점에 따라 지난 10년(2015년 투자 가정)과 최근 5년(2020년 투자 가정)의 '갭투자 수익률' 및 '시세차익'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기준 서울 아파트 10년 평균 시세차익은 6억2585만원이었다.
2위인 경기도(1억9241만원)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2020년 투자한 것으로 가정하더라도 최근 5년간의 시세차익은 서울이 1억9129만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투자금 대비 수익성을 보여주는 '갭투자 수익률'에서는 지방이 서울을 제친 결과가 나왔다.
10년 평균 갭투자 수익률은 서울이 439%로 가장 높았고, 경기 235%, 대전 196%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최근 5년간 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강원도가 116%, 충북 115% 등으로 서울을 제치고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일부 지방 지역의 저가 아파트 상승세가 서울의 상승률을 뛰어넘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선 강남이 아닌 성동, 과천 등 신흥 주거지의 수익률이 높았다.
지난 10년간 수도권 시군구별 아파트 갭투자 시세차익을 분석한 결과, 2015년에 갭투자를 했을 때의 시세차익은 서울 강남구(20억7000만원), 용산구(16억6000만원), 서초구(13억3000만원)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하지만 갭투자 수익률을 보면, 최근 10년간 가성비 투자처는 서울 성동구(686%)와 경기도 과천시(659%)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보다 낮은 초기 투자금으로 더 높은 투자 효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편, 5년 평균 수익률로 보면 인천 동구(135%)와 경기 안산(131%), 경기 군포(105%), 경기 오산·동두천(99%) 등이 상위권으로 조사됐다.
이재윤 대표는 "이번 분석은 투자 시점에 따라 최고의 수익률을 내는 지역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시장의 역동성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갭투자는 적은 초기 투자금으로 시세차익을 극대화하는 것이지만, 전세가율에 성패가 갈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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