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3,130대 마감 '연고점 경신'…새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

외국인 이탈에도 개인 매수세 상승 견인

코스닥도 0.78% 상승 마감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새 정부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9일 사흘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9포인트(0.60%) 오른 3133.74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3116.27)을 넘어선 것으로 2021년 9월 17일(3140.51)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2.27포인트(0.40%) 오른 3071.74로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홀로 4308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52억원, 579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0.49%)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4.29%) 등은 올랐고, 삼성전자(-1.63%)·SK하이닉스(-0.35%)·LG에너지솔루션(-0.65%)·KB금융(-2.95%)·현대차(-0.71%)·두산에너빌리티(-3.30%)·삼성전자우(-1.94%)·네이버(-1.55%) 등은 내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에 외국인이 이탈했고, 대형주가 부진했음에도 코스피가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며 "방산·조선이 주도주의 면모를 보여주며 지수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로템(6.1%), HD한국조선해양(2.2%)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같은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12포인트(0.78%) 오른 790.3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9포인트(0.27%) 오른 786.33으로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기관이 68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억원, 51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0.22%)와 클래시스(-3.12%) 등은 내렸고, 알테오젠(1.07%)·에코프로비엠(0.50%)·HLB(1.02%)·파마리서치(1.02%)·레인보우로보틱스(1.33%)·펩트론(1.21%)·휴젤(0.84%)·리가켐바이오(1.17%) 등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오른 1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내일 증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의사록 내용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회의록 내용에 따라 미국의 7월 금리인하 여부가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