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베트남 무역합의에 S&P 500지수 이틀 만에 최고가 경신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7.03 07:27  수정 2025.07.03 07:29

테슬라, 2개 분기 연속 인도량 감소…2분기 38만 4100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주식 시황판을 주시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불타오르고 있다. 미국이 베트남과의 무역합의 소식을 전격적으로 발표한 것이 대형 호재로 작용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미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이틀만에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전날 29.41포인트(0.47%) 오른 6227.4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기록한 종전 고점 기록을 다시 깼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도 전날보다 190.24포인트(0.94%) 오른 2만 393.13에 마감하면서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다.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52포인트(0.02%) 하락한 4만 4484.42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베트남과 무역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히면서 미국이 세계 각국과 진행 중인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진 게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베트남산 제품에 책정했던 46% 상호관세를 20%로 인하하는 대신 미국산 제품을 무관세로 수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베트남 제조 의존도가 높은 나이키는 이날 협상 합의 발표 후 4.06% 상승했다. 마이클 포켄더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주 다수의 협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 밖으로 크게 위축됐다는 소식이 상승세에 힘을 뺐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 3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간 민간기업 고용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지난 2023년 3월(-5만 3000명)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올해 2분기(4~6월) 차량 인도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 트럼프 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았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과 중국산 전기차의 격화된 공세 영향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2분기에 전기차 38만 4100여대를 팔았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내놓은 예상치(38만 7000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2분기 연속 감소다. 2022년 이후 최악의 실적이었던 1분기보다는 나아졌다. 테슬라는 1분기에 전년보다 13% 줄어든 33만 6681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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