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YG는 그룹 트레저의 새 미니앨범 활동 외에 대다수의 소속 아티스트가 해외 투어 활동으로 소식이 뜸했다. 그러나 이와 달리 하반기부터는 YG 아티스트의 본격적인 활약이 예고돼 가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작은 블랙핑크다. 이들은 7월 5일과 6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완전체 월드투어의 막을 올린다.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공연에서 신곡 무대가 함께 공개된다. 이번 신곡의 경우 2022년 두 번째 정규앨범 '본 핑크' 이후 약 2년 8개월여 만에 발표하는 것으로 시야 제한석까지 전석 매진된 공연의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베이비몬스터의 공격적인 활동도 준비되어 있다. 이들은 1일 '핫 소스' 발매에 이어 9월 두번째 싱글, 10월 미니앨범 공개를 앞두고 있다. 뛰어난 라이브 실력으로 계단식 성장을 이루고 있는 그룹인 만큼 이번 앨범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악뮤 이찬혁은 7월 14일 3년 만의 솔로 정규 앨범 '에로스'(AROS)을 발매한다. 이에 더해 8월 8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2025 악뮤 스탠딩 콘서트 악동들'을 개최한다. 이외에도 위너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송민호를 제외한 완전체 콘서트를 개최하고 이후 약 6년 만의 일본 투어로 현지 팬들을 만난다. 트레저 또한 9월 1일 미니앨범 발표를 예고한 만큼 사실상 하반기에는 YG 아티스트 전원이 활동기에 돌입하게 된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뛰고 있다. KB증권은 지난달 27일 YG의 목표 주가를 8만 7000원에서 11만원으로 잡았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590억에서 670억으로 13.2% 상향 조정했다. 실제로 30일 YG는 전 거래일 대비 3.25% 상승한 9만 5200원에 거래됐다. 1일 오전 11시 기준에도 전일대비 0.74% 상승한 9만 5900원에 거래 중이다.
그러나 이 같은 소속 가수들의 복귀와 이에 부응하는 시장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YG엔터테인먼트를 향한 우려스런 시선은 계속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IP의 부재다. 가장 최근에 데뷔한 베이비몬스터의 경우에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걸그룹과 비교해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앨범 판매량, 유튜브 조회수 등의 수치가 올라갔다 하더라도 대중이 느끼는 체감은 다르다. 더욱이 중소 기획사도 아니고 가요계 4대 기획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는 시장 반응에서도 알 수 있다. 베이비몬스터의 컴백이나 활동은 주가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못한다. 아직까지도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걸그룹은 블랙핑크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블랙핑크의 개별 활동 재계약이 불발된 이후 타 아티스트의 특별한 실적을 내지 못하며 영업손실 20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주가 상승의 배경에도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만큼 새로운 IP 형성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세대 교체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음을 뜻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 연말 4인조 신인 걸그룹 넥스트몬스터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총력을 기하고 있다. 이에 5월부터 멤버 이벨리와 찬야의 연습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글로벌 케이팝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넥스트몬스터에 대해 "YG 걸그룹 성공 신화의 새로운 주역이 될 그룹"이라며 "오로지 실력과 재능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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