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MSI-현장] '뜨거운 현장 열기' 밴쿠버, 젠지-T1 결승 앞두고 롤 팬들로 북적

밴쿠버 =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5.07.13 10:10  수정 2025.07.13 10:14

MSI 결승전 'LCK 내전' 성사…젠지 vs T1 맞대결

전 세계서 응원 위해 밴쿠버 방문…결승전 좌석 매진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에서 리그 중반 최고팀을 가리는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이 열리는 12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 콜리시엄은 전 세계 e스포츠 팬들로 붐볐다. 경기 시작 전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팬들은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줄서며 경기장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퍼시픽 콜리시엄은 1968년 개장한 역사 깊은 실내 아레나다. 특히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피겨스케이팅 ▲2017년 LCS(북미·현 LTA) 스프링 결승 등 다양한 대회가 열린 곳으로 국내 팬들에게는 2010년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한 경기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 개최되는 결승에는 한국 대표팀 젠지와 T1이 맞붙는다. 젠지는 이번 MSI 우승을 통해 2연패라는 대 기록 달성을 노린다. 반면 T1이 우승할 경우, LPL의 로얄 네버 기브업(RNG)에 이어 MSI 3회 우승팀이 된다.


(왼쪽부터) 젠지 팬 넬슨 씨와 킹톤 리 씨는 홍콩에서 MSI 결승전을 보기 위해 캐나다를 찾았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젠지 팬들이 경기장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2025 MSI 결승전에서 한국팀 내전이 성사된 만큼 젠지와 T1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홍콩에서 MSI를 보기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킹톤 리 씨는 "쵸비와 룰러 선수의 플레이를 좋아해서 2020년부터 젠지를 응원하게 됐다"며 "LCK에서 보여주는 모습 만큼 이번 MSI 결승전에서도 활약해줬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왼쪽부터)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인 부부 정지원 씨와 이수진 씨는 오래된 T1의 팬으로 2025 MSI 결승전을 보기 위해 밴쿠버를 방문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왼쪽부터) T1 팬인 김 순 씨, 가명준 씨, 윤정혜 씨는 T1의 MSI 우승을 바라며 경기장을 찾았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인 부부 정지원 씨와 이수진 씨는 "임요환 선수가 있었던 시절때부터 T1 팬"이라며 "'도란' 최현준이 올해 합류하고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진정한 T1이 완성됐다고 생각하며 T1이 우승하지 않으면 울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팀이 참가하지 않은 플레이 인 스테이지부터 결승전까지 직관한 한국팬도 있었다. 김 순 씨는 "캐나다에서 롤 국제 대회를 볼 수 있는 날이 흔치 않기 때문에 7월 1일부터 결승전이 열리는 이날까지 총 5번을 직관하러 왔다"고 밝혔다.


같이 온 가명준 씨와 윤정혜 씨는 "T1의 오래된 팬으로 무조건 MSI 결승에서 우승하길 바라며 '도란' 최현준 선수가 합류된 만큼 꼭 우승해서 트로피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환호했다.


한화생명e스포츠 팬들이 2025 MSI 결승전을 보기 위해 캐나다 밴쿠버를 방문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이날 결승전에 올라오지 않은 한화생명e스포츠의 유니폼도 눈에 띄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온 중국인 한 씨는 "작년부터 한화생명e스포츠를 응원하게 됐고 비록 MSI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LCK 리그를 좋아해서 MSI 결승을 보러 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2025 MSI 결승전은 6000석 전석이 매진됐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10~13일(현지시간) 3일간 6000석으로 객석 규모를 늘렸고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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