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제재 21년 만에 해제…"새정부 노력 결과"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7.01 11:20  수정 2025.07.01 14:43

"이스라엘 국교 정상화, 테러리스트 문제 해결 해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1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정부가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21년 만에 공식 해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2004년 5월 11일 발효된 시리아의 개인 및 기업에 대한 재산 동결과 수출금지를 폐지한다”며 “또 이와 관련된 국가비상사태를 종료한다. 이 조치는 7월 1일부터 즉시 발효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979년부터 시리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고 2004년과 2011년에 추가 제재를 가했다. 특히 2011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 당시 아사드 정권이 시민들을 유혈 진압하자 서방 세계는 더욱 강도 높은 경제 제재를 실시했다. 이후 시리아에서 내전이 일어나고 인권 탄압까지 발생하자 미국은 단교를 선언했다.


현 시리아 정부는 지난해 12월 말 독재정권이 붕괴한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에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 미국 정부도 이번 제재 해제가 “지난 6개월 동안 새로운 시리아 정부가 보여준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시리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시리아는 이제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테러리스트 문제 해결해야 하며 이슬람국가(ISIS)의 부활 방지 및 구금 시설 책임 인수 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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