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과열 지정 종목 30개…목표주가 상회 종목 43개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6.30 09:13  수정 2025.06.30 09:15

6월말 기준 단기과열종목 30개…5월엔 17개

새 정부 정책 테마주 '과열' 양상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최근 한 달간 20% 가까이 급등하자 주식시장 곳곳에서 '단기 과열'을 경고하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내 증시에서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총 30개로 확인됐다.


한 분기 전인 지난 3월(11개)과 비교하면 3배로 늘었다. 4월은 22개, 5월은 17개로 조사됐다.


단기과열종목은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의 평균 대비 30% 이상 상승하고, 회전율과 일중변동성이 급격하게 증가할 경우 지정 대상이 된다.


지정 예고 후에도 과열 양상이 반복돼 최종 지정되면 3거래일간 30분 단위의 단일가매매로만 거래된다. 지정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최근 단기과열좀목이 늘어난 것은 새 정부 출범 전후로 증시 부양 기대가 커지며 국내 증시가 급등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주간 기준으로, 코스피는 지난 4월 셋째주부터 최근까지 11주 동안 단 한주(5월 19~23일)를 제외하고 우상향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직전인 5월 말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한 달간(5월26일~6월27일) 상승률은 17.9%다. 코스닥은 같은 기간 9.2% 올랐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현재 주가가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웃도는 종목도 크게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종가가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를 상회하는 종목은 43개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말은 전무했으나, 5월 말 9곳으로 늘어나더니 이달 들어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 주가가 목표주가를 넘어선다는 것은 기업 체력에 비해 매수세가 과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종목별로 보면 새 정부 정책 관련 테마주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 관련주로 분류되는 카카오페이, 카카오, 카카오뱅크, LG씨엔에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달 들어 주가가 122.5% 오른 카카오페이는 26일 기준 주가가 평균 목표주가(5만6천700원)보다 39.55% 높았다. 지난 27일 주가가 10% 넘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목표주가를 상회했다.


새 정부의 증시 부양 드라이브에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도 목표주가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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