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 “가덕신공항 불참 현대건설, 제재 검토 중”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5.06.25 14:28  수정 2025.06.25 14:29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서 의원들 지적에 답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국토교통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건설 사업에서 불참을 선언한 현대건설에 대해 제재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대건설의 행위가 국가계약법 또는 부정당업자 제재 대상이 되는지 부처간 면밀히 들여다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결과적으로 개항시기가 최소 1년 이상 지연돼 현대건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시 국토부는 84개월 공기를 제시했고, 현대건설은 이를 인지한채 수의계약절차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가 공항 부지에 대해 42군데 기반 시추조사를 벌였지만 현대건설은 기본설계를 하는 6개월동안 활주로가 들어설 해상에 지반 시추조사를 한곳도 하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개항시기가 최소 1년 이상 지연됐다. 국토부와 조달청은 현대건설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향후에 페널티를 부과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김 의원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주무장관으로서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또한 향후 계획과 관련 “전문가들과 여러 가지 대안을 실무 차원에서 준비 중”이라며 “내년 공사비는 최대한 많이 반영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4차례 유찰 끝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공사기간 등으로 현대건설이 사업을 포기했다. 국토부는 현대건설의 제안이 법적으로 수의계약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협상을 중단하고 재입찰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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