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공약 212건 중 65% 완료...7건 제외 모두 순항
"상상력과 실천력으로 50년, 100년 후 내다보는 정책 추진"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3일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간 반도체 국가산단 유치, 난제 해결, 교통망 확충 등 용인의 대도약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며 "용인은 인구 150만의 광역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삼성전자의 360조원 투자를 이끌어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유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등이 대표 성과"라며 "45년간 유지된 송탄상수원보호구역, 25년간 묶였던 경안천 수변구역 해제 등 오랜 난제도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현재까지 민선 8기 공약 212건 중 137건(65%)을 완료했다. 완료된 건을 포함해 총 205건(97%)이 추진 중이다. 3%에 해당하는 7건은 이행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시장은 "공약 외에도 다수의 초대형 성과가 있었다"며 "공약 이행률 수치만으로는 3년간의 성과를 다 설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통행로 미확보로 5년여간 입주가 미뤄졌던 시청앞 한 아파트단지의 통행로 확보, 포곡·모현읍 수변구역 120여만평 해제 등이 그 예다.
이 시장은 특히 교통 인프라 개선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10개 고속도로와 7개 고속화도로를 잇는 '격자형 도로망'을 구축해 시내 어디서든 10~20분이면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강선 연장,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분당선 연장, 동백신봉선 등 철도망 확충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L자형 3축 도로망 계획을 보완·발전시켜 용인시내 전역을 17개 고속도로·고속화도로로 연결해 남북과 동서의 교통 흐름이 한층 원활해지는 격자형 도로망을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L자형 도로망 계획'은 이상일 시장이 구상한 '반도체 중심도시'의 핵심이다.
용인의 산업 기반도 크게 강화되고 있다. 현재 용인에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92곳이 입주하거나 입주 예정이며, 이 중 1000억원 이상 매출 기업이 25곳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원삼에 122조원을 투자해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 중이고, 삼성전자는 이동·남사에 360조 원을 투입해 국가산단을 조성하고 있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는 직접 유치한 것이 아니지만, 취임 후 공사가 빨리 진행되도록 보상절차 등 여러 부분에서 일이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펼쳤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기흥캠퍼스에 20조원을 들여 연구용 팹(Fab) 3기를 포함한 차세대 반도체 연구동을 건립 중이며, 램리서치코리아·도쿄일렉트론코리아·주성엔지니어링 등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들도 R&D 시설을 잇따라 확충하고 있다.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이상일 시장의 오롯한 공이다.
이 시장은 용인을 대한민국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반도체 관련 우량기업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용인에 이미 들어왔거나 들어오기로 확정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은 92사이며, 이들 가운데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소·부·장 기업인 25개사나 된다"며 "연간 매출액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기업은 솔브레인 등 6개사, 1조원 초과 기업은 램리서치코리아 등 3개사"라고 설명했다.
용인에는 '반도체 중심도시' 효과로 ICT나 힉스 등 시의 기존 도시첨단산단이나 일반산단에도 중소기업과 창업기업들이 속속 유입되고 있다. 2023년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이들 604개사가 용인으로 들어왔다고 시는 밝혔다.
문화·예술·체육 분야도 강화된다. 시는 포은아트홀 리노베이션에 이어 이동읍 신도시에 시립미술관과 공연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기흥구 옛 경찰대 부지에도 문화·체육 복합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이동저수지, 기흥저수지, 수지중앙공원을 대형 수변공원과 테마공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스포츠 진흥 정책도 소개했다. 시민프로축구단 '용인FC' 창단 추진, 'SERI PAK with 용인' 스포츠·문화 공간 조성, 육상선수 우상혁 영입 등 '스포츠 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췄다.
복지 정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시는 임산부 지원금, 부모급여,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 확대 등 복지 정책을 확대하고 있으며, 장애인 가상현실 스포츠체험센터, 무장애 공공시설도 지속 확대 중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초·중·고 189개교의 학교장·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853건의 건의사항 중 502건(59%)을 처리하며 교육여건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 육성과 난제 해결, 미래형 도시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용인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첨단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상상력과 실천력으로 50년, 100년 후를 내다보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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