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 의회 선거에 출마한 재일동포가 자신을 향한 혐오 발언이 SNS에서 퍼지고 있다며 항의 성명을 냈다.
1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 스기나미구에서 무소속 출마한 김 마사노리(70)씨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는 것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김씨의 선거 사무소에 따르면 SNS에서 '자이니치 필요없다',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줘' 등 김씨를 향한 혐오성 글이 대량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거리 유세에서도 '조센징' 같은 말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선거 사무소 측은 선거 공고 전 열린 출마 예정자 공동 기자회견에서 사이타마현 도다시에서 활동해온 가와이 유스케 시의원이 김 후보자를 지목해 "매국노라고 해야 할 후보자가 있다"고 발언한 뒤 SNS에서 김씨를 향한 혐오성 글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자신을 향해 '자이니치 김군'이라며 SNS에 혐오성 글을 반복적으로 올린 동창생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당시 판결문에 따르면 에비 미즈호 재판관은 "원고를 비롯한 한국인이나 조선 출신자를 모욕하고 배제를 선동하는 것"이라며 차별적 언동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