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와 대화 용의 있어"…하메네이는 여전히 '강경 모드'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6.19 09:44  수정 2025.06.19 14:45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시민들이 대피소에 모여 공습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AP/뉴시스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핵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핵 개발과 휴전에 대해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나 JD 밴스 부통령을 보내 대화할 것이라고 밝힌 제안에 대한 대답인 셈이다.


다만 외무부 입장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의 입장과는 다르다. 하메네이는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이란은 결코 굴복하지 않으며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심각한 피해를 당할 것”이라며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하면 엄청난 보복을 각오해야 한다" 경고했다.


양측의 핵 협상은 지난 4월부터 다섯 차례 성사됐지만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면서 전면 중단됐다. 이스라엘은 이란군 수장과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등 군 수뇌부 인사 약 20명과 핵 과학자 10여 명을 한꺼번에 암살하고 서부 미사일 발사대를 궤멸하는 등 수위 높은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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