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 프랑크, 토트넘 새 사령탑 부임…손흥민 운명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6.13 21:05  수정 2025.06.13 21:05

지난 시즌까지 7년 간 브렌트퍼드 지휘, 수비수 김지수와도 인연

리더십 출중한 손흥민 끌어안을지 관심, 사우디리그 이적 등 변수 남아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한 토마스 프랑크 감독. ⓒ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새 사령탑을 맞이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각) 브렌트퍼드를 이끌던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프랑크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덴마크 출신 프랑크 감독은 2013∼2016년 브뢴뷔(덴마크) 사령탑을 맡았고, 브렌트퍼드 수석코치를 거쳐 2018년부터는 정식 감독으로 7년간 팀을 이끌어 왔다.


그는 2018-19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11위였던 팀을 2020-21시즌 3위로 올려 놓았고, 플레이오프를 통해 74년 만에 팀을 EPL로 이끌었다.


승격 이후 브렌트퍼드는 강등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중위권을 지키고 있다. 2024-25시즌에는 EPL에서 10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토트넘(17위)보다 높은 위치다.


프랑크 감독이 새로 오면서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아 있는 손흥민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부임 후 자신에게 주장을 맡길 정도로 신뢰를 보였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로 인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토트넘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한 손흥민. ⓒ AP=뉴시스

현재 손흥민의 거취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폭발적인 스피드와 탁월한 결정력을 보여주진 못했어도 손흥민은 토트넘 내에서 여전히 막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경험 많은 베테랑의 존재는 새 감독이 새로운 팀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에 프랑크 감독이 브렌트퍼드 시절 전도유망한 수비수 김지수를 영입할 정도로 한국 선수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점도 손흥민의 잔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물론 새 감독이 새로운 팀에 와 자신의 축구를 펼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에 기존 선수단을 정리해야 될 필요도 있다. 이 경우 손흥민 등 베테랑들의 입지가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손흥민은 현재 사우디아라비라 구단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계약 기간이 남은 손흥민의 이적료를 최대한 챙길 수 있는 적기가 바로 올 여름이다.


프랑크 감독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토트넘이 손흥민과 동행을 마무리하려 한다면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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