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검사했다가…" 佛 중학생, 학교 여직원 흉기로 살해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6.12 06:49  수정 2025.06.12 06:59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의 한 중학교에서 14살 남학생이 가방 검사 도중 흉기를 휘둘러 여성 교육 보조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르피가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께 프랑스 동부 노장의 한 중학교 앞에서 이 학교 14살 남학생이 교육 보조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 학생은 군사경찰이 등교하는 학생들의 가방을 검사하던 중 갑자기 여성 교육 보조원에게 흉기를 휘둘렀으며,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체포 과정에서 군사경찰 한 명도 손에 경상을 입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몇 달간 교내외에서 청소년의 흉기 사건이 이어지자 교내 흉기 소지를 금지하기 위해 가방 검사 등 강화된 정책을 시행해왔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SNS가 어린이·청소년의 폭력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15세 미만 청소년에게 SNS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소년은 더 이상 인터넷에서 흉기를 구매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학교에서의 10대 난동, 폭행으로 교권이 무너진 사례는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오전 9시께 경기도 파주시의 한 중학교에서는 2학년 학생 A군이 소화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선생님이 담배 피우지 말라고 훈계해 화가 나 소화기를 뿌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한 지난달 31일 수원의 한 중학교에서는 이 학교 학생 B군이 체육 수업을 받던 중 50대 남성 교사에게 여러 차례 야구 방망이를 휘둘러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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