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 코리아 30주년 페스티벌 사전 미디어 행사
오프로드 택시·M 택시 등 고성능 주행 프로그램 체험
체험존, 드리프트 시연, 콘셉트카 전시까지 다채롭게 구성
차가 시소를 탔다. 앞바퀴가 철제 구조물의 중심축을 넘자마자 시소는 천천히 기울기 시작했다. 잠깐의 정적 뒤에, 뒷바퀴가 무게를 실자 구조물이 ‘쿵’ 하고 바닥을 때렸다. 충격에도 BMW X5는 곧바로 중심을 잡고 다음 장애물로 자연스럽게 나아갔다.
지난 5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열린 BMW 그룹 코리아 30주년 페스티벌 사전 미디어 행사에서 직접 ‘오프로드 택시’ 프로그램을 체험해 봤다.
BMW 그룹 코리아 30주년 페스티벌은 브랜드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대규모 고객 행사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됐다. ‘운전의 즐거움, 내일의 새로움으로’라는 주제 아래, 지난 30년간 한국 고객과 함께한 여정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30년을 향한 브랜드 비전을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페스티벌의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오프로드 택시’는 THE X5 모델을 타고 A·B 두가지 장애물 코스를 순회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시소, 철길, 바위, 통나무, 물웅덩이, 콘크리트 계단 등 일상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복합 장애물이 코스 전 구간에 배치돼 있었다.
이날 오프로드 택시 프로그램을 겪어보니 깎아지르는 듯한 오르막과 내리막은 오히려 평범하게 느껴졌다. 덜컹거리는 철제 위를 지나며 진동이 그대로 바닥과 시트로 전달됐고 통나무를 넘을 때는 차체가 위아래로 요동쳤다.
차량은 경사면을 따라 약 45도쯤 기울어진 채 비탈길을 넘어갔고 마침내 콘크리트 계단 앞에 멈춰 섰다. “이 계단을 오른다고요?”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다. 하지만 차량은 탑승자의 놀라움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은 듯 묵묵히 계단을 올랐다. 차체는 끊임없이 흔들렸지만, 균형은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또 다른 트랙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인 ‘M 택시’도 체험해봤다. M3, M5, M8 등 BMW의 고성능 모델에 올라 2.6km 온로드 트랙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자가 탑승한 M3는 650m 직선 코스에서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순식간에 시속 210km까지 도달했다. 서킷 중간에는 게임 속에서도 쉽게 이탈할 법한 급격히 굽이치는 S자 코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M3는 머뭇대지 않고 곧바로 아웃-인-아웃 라인을 정교하게 따라가며 코너 안쪽을 정확히 찍고 빠져나갔다. 미끄러지는 듯한 드리프트와 함께 타이어 연기도 토해냈다. 속도를 거의 줄이지 않은 채 최적의 궤적을 밟아 나가는 감각은 마치 주행이 아니라 레이싱 시뮬레이션의 이상치를 그대로 구현한 듯했다.
이밖에도 현장에는 골프 다트, 레이싱 시뮬레이터, 사격, 페이스 페인팅 등 체험존도 함께 운영됐다. 특히 BMW, MINI, BMW 모토라드가 함께하는 드리프트 퍼포먼스 시연이 이어질 때는 관람석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이런 체험형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과거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전시 공간도 함께 마련됐다. BMW, MINI, 모토라드의 주요 라인업은 물론, 헤리티지 모델과 수소연료전지 차량 ‘iX5 하이드로젠’, 제프 쿤스 협업 에디션 ‘THE 8 X 제프 쿤스’, 단 50대 한정의 ‘BMW 콘셉트 스카이탑’ 등이 전시됐다. 특히 세대변경을 거친 뉴 1시리즈와 뉴 2시리즈가 국내 최초로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퍼포먼스, 전시, 체험 프로그램까지 모두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이번 페스티벌은 BMW그룹 코리아가 지난 30년간 달려온 궤적과 앞으로 나아갈 30년의 방향을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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