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에 분양시장 기대감…연말까지 14만가구 공급

행정수도 이전부터 국가 균형발전·노후계획도시 공약 등 눈길

분양시장 기대감…경기도 6.3만가구·서울 2.2만가구 등 공급

21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연말까지 분양시장이 분주해질 전망이다.ⓒ뉴시스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분양 물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연말까지 시장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7일 정치권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세종 행정수도 완성 및 국가 균형발전 등 방향성에 따라 지역 개발이 이뤄지고 그에 발맞춰 분양시장도 활기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세종시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5대 초광역권(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별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 및 권역별 광역급행철도 건설, 혁신도시, 경제자유구역, 국가지방산단 연계를 통한 경쟁력 있는 지역대표 전략산업 육성 등으로 균형 발전을 이룬다는 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기 신도시를 포함한 경기와 인천 등 노후계획도시를 미래형 스마트 도시로 구축하고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제 4기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요가 많은 서울에 충분한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재건축·재개발 용적률 상향 및 분담금 완화 등을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던 만큼 재건축과 재개발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늘어날 전망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분양시장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한 달 전(84) 대비 9.3포인트(p) 오른 93.3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98.2) 이후 최고치다.

공약의 수혜지로 꼽히는 세종시의 경우, 최근 집값이 크게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의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4월 둘째 주 99.97에서 7주 연속 상승해 5월 첫째 주 101.99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대선 이후 전국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14만여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달부터 12월까지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은 14만4967가구다. 수도권에서 9만3657가구, 지방에서는 5만1310가구가 공급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인 6만3446가구가 공급될 계획으로 ▲서울 2만1874가구 ▲부산 1만2333가구 ▲충북 1만898가구 ▲인천 8337가구 ▲충남 7049가구 ▲경남 4552가구 ▲울산 3697가구 ▲대구 3120가구 ▲대전 2838가구 ▲전남 2240가구 ▲강원 2040가구 ▲광주 994가구 ▲세종 958가구 ▲전북 591가구 등의 순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의 출범이 분양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이재명 당선인의 공약이 실제로 실현될지는 지켜봐야 하는 사안인 데다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단순히 공약만 믿고 주택을 구매하는 것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9월에는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세종시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금강주택은 세종시 집현동에서 ‘세종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4-2(H3BL)’ 302가구(일반공급 3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민간 사전청약 단지로 사전청약 제외 물량을 공급한다.

이외에도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르엘 리버파크 센텀’ 2070가구(6월), 서울 서초구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 단지 ‘아크로 드 서초’ 1161가구(8월), 경기 수원시 영통동 '수원 망포역세권’ 615가구(8월), 경기 평택시 고덕동 ‘평택고덕 A31, 34, 35BL’ 2122가구(10월) 등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