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배급소 피란민들에 발포…"31명 사망"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6.02 01:46  수정 2025.06.02 06:25

"하마스, 美 제안 휴전안 수정 요구…수감자 석방 요구"

지난달 27일 가자지구 피란민들이 남부 최대 도시 라파에서 구호품을 전달받고 있다. ⓒAP/뉴시스

이스라엘군이 민간인이 몰려있는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 위치한 배급소에 사격을 가해 수십 명이 사망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관리하는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구호물자를 받으러 온 군중들에 발포해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1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목격자는 이날 새벽 주민 수천 명이 배급소 인근에 모여들었고 얼마 뒤 이스라엘의 탱크가 나타나 사격했다고 설명했다.


시신과 부상자들은 칸유니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유엔 등이 나눠주는 구호품이 하마스 대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며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을 통해 구호품을 배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물류 공급에 문제가 생겨 배급 일정이 지연되고 이스라엘군이 상황 통제를 명분으로 연일 경고 사격을 가하면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하마스 측은 미국이 제시한 “10명 석방, 60일 휴전” 제안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하마스가 생존 인질 10명과 시신 18구를 송환하겠다고 밝히고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대거 풀어주라고 요구했다”며 “그러나 미국 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휴전 협상은 난항에 빠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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