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마리오를 이 정도 퀄리티로?"…베일 벗은 닌텐도 스위치2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05.31 12:37  수정 2025.05.31 12:44

'닌텐도 스위치2' 발매 앞두고 시연

전작보다 커진 디스플레이…해상도 높아

무게는 비슷…조이콘 기능 대폭 고도화

국내 판매가 64만8000원…내달 5일 출시

닌텐도 스위치2 휴대 모드로 본 '마리오 카트 월드' 인게임 화면. 전작보다 넓어진 스크린과 높아진 해상도가 눈에 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닌텐도의 차세대 하드웨어 '닌텐도 스위치2'가 내달 5일 베일을 벗는다. 8년 만에 발매되는 스위치 후속 기기이자, 전작이 무려 1억50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면서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출시를 앞두고 기기를 시연해 봤다.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닌텐도 스위치2 체험회에서 본 기기의 첫 인상은 '크다'는 것이었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커진 화면에 절로 시야가 시원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실제 기기 두께는 13.9mm로 전작과 동일하나 화면 크기는 6.2인치에서 7.9인치로 늘었다.


커진 만큼 무게도 당연히 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들었을 때 무겁다는 느낌은 적었다. 장시간 들고 게임을 즐겼을 때는 다소 피로도가 있을 수 있으나 탁자 등 어딘가에 기대고 하기엔 무리가 없어 보였다.


프로 컨트롤러로 즐겨 본 '마리오 카트 월드'.ⓒ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단순히 화면만 커진 것이 아니라 해상도도 함께 좋아졌다. 휴대 모드는 1080 해상도에서 초당 120프레임까지 주사율을 지원하고, TV와 연결할 경우 2160p(4k) 해상도를 제공한다. 확실히 게임을 즐길 때 선명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시장에 가장 먼저 배치해둔 게임은 독점 론칭 타이틀인 '마리오 카트 월드'다. 본체와 전용 컨트롤러인 조이콘을 통해 2인 대전과 1인 플레이를 즐겼다. 확실한 최적화로 매끄러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세심한 플레이를 지원하는 고도화된 조작감도 눈에 띄었다.


'마리오카트 월드' 서바이벌 존 전경.ⓒ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이후엔 닌텐도 스위치2 프로 컨트롤러로 마리오카트 월드 서바이벌을 즐길 수 있다. 현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시연존으로, 총 6판을 거듭하며 최후의 승자를 가려내는 식으로 방문객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컨트롤러 조작법은 전부 동일해 무리없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 높은 몰입을 요하는 서바이벌 모드에 맞게 확실히 기존 게임보다 긴장감 있고 화려하게 맵을 구성했다. 서바이벌 모드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필드 위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다. 맵을 트랙 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도록 구성했고, 트릭도 다양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


닌텐도 스위치2 전용 컨트롤러인 조이콘을 활용해 즐기는 휠체어 농구 경기 '드래그 X 드라이브'. 평평한 면에 조이콘을 밀면 휠체어가 앞으로 나간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특히 이번 닌텐도 스위치2에서는 전용 컨트롤러인 조이콘 기능이 대폭 고도화됐다. 조이콘은 마그넷으로 본체에 붙이듯이 장착하며 뒷면의 버튼을 누르면 분리된다.


우선, 전작에서 불편하다는 평을 받았던 SL(왼쪽) SR(오른쪽) 버튼이 커졌다. 가장 큰 변화는 조이콘을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하단 마그넷 부분을 바닥으로 향하게 하면 마우스처럼 작동했는데, 감도가 상당히 높아서 평평한 바닥이 아니라 허벅지 같이 다른 면 위에서 조작해도 인식됐다.


조이콘2 마우스 모드만을 위한 휠체어 농구 경기 '드래그 X 드라이브'도 마련돼 있었다. 왼쪽 조이콘은 왼쪽 바퀴를, 오른쪽 조이콘은 오른쪽 바퀴를 조작하게 된다. 양쪽 조이콘으로 방향을 조절하고, 양쪽 바퀴를 동시에 굴리면 직진하는 식이다.


생각보다 감도가 높아서 조금이라도 세게 조작하면 바퀴가 아예 한 바퀴 회전해버렸다. 정교한 조작이 필수적으로 요구됐다. 슛은 공을 잡은 상태에서 실제 조이콘이 공인 것처럼 슛을 쏘듯 손목 스냅을 활용하면 됐다. 낯선 조작 방식이라 플레이에 상당한 집중력이 요구됐으나 조이콘의 고도화된 기능을 자랑하기엔 최적화된 게임이었다.


닌텐도 스위치2로 플레이한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고도화된 해상도와 프레임이 특징이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퍼스트 파티 게임인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과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 스타리 월드' 체험존도 마련돼 있었다. 퍼스트 파티 게임인 만큼 최적화 수준이 상당히 높았다.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은 휴대 모드와 독모드(거치모드, 프로 컨트롤러)를 통해 체험했다. 전작보다 개선된 해상도와 프레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넓어진 디스플레이는 여기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만 시연 시간이 모드별 5분으로 정해져 있어 인게임 콘텐츠를 충분히 즐기기엔 무리가 있었다.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 스타리 월드는 조이콘으로 플레이했다. 15분 가량 체험할 수 있는데, 모드가 난이도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눠져 있다. 이전에 별의 커비를 해봤다면 쉬운 모드는 금방 스테이지 보스까지 클리어할 수 있으므로 전투 요소가 강화된 어려운 모드를 시도하는 것을 추천한다.


능력을 삼켜 흡수하고, 공격을 해 맵을 풀어가는 형식은 동일하나 화려해진 그래픽이 눈에 띄었다. 향상된 햅틱(진동) 기능은 게임 몰입도를 높여줬다. 특히 별의 커비는 조이콘 컨트롤과 상당히 잘 맞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뿌요뿌요 테트리스 2S', '데몬 X 마키나 타이타닉 사이온', '스트리트 파이터 6' 등 다양한 서드파티 게임존이 준비돼 있었다. 인기 타이틀은 체험대 수도 많았다.


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2'를 6월 5일 국내 정식 출시한다. 출시 가격은 64만8000원이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닌텐도 스위치2는 6월 5일 독점 론칭 타이틀 '마리오 카트 월드'를 시작으로 기기 출시와 함께 다양한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기의 국내 출시 가격은 64만8000원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