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안내문. ⓒ 연합뉴스
1분기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잔액이 1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0일 '2025년 3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잠정치 자료를 발표하고 해당 기간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은 1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여신(11조7000억원) ▲가계여신(2조8000억원) ▲신용카드채권(3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비율은 0.59%로 전분기 말 대비 0.05%포인트(p)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09%p 올랐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잔액은 28조4000억원으로 3000억원 증가했으나 부실채권 증가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5% 하락한 170.5%를 기록했다.
부실채권 신규발생 및 정리 추이. ⓒ금융감독원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6조원으로 같은 기간 1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4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0억원 감소했다.
대기업(5000억원)은 같은 기간 1000억원 줄었으며 중소기업(3조9000억원)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1000억원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상·매각(대손상각 1조2000억원·매각 1조4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1조3000억원), 여신 정상화(4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2%로 전분기 말 대비 0.06%p 상승했다. 대기업여신(0.45%)은 같은 기간 0.03%p, 중소기업여신(0.89%)은 0.09%p 올랐다.
중소법인은 1.08%로 같은 기간 대비 0.09% 올라 1%를 넘어섰다. 개인사업자여신(0.60%)은 같은 기간 0.08%p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2%로 전분기 말 대비 0.03%p 올랐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0.22%)은 0.02%p, 기타 신용대출(0.62%)은 0.06%p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같은 기간 0.20%p 오르며 2.01%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