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서울 강남구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일부 지역 집값은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토대로 토허제가 확대 지정된 이후인 지난 3월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25개 자치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11억659만원으로 집계됐다.
한시적으로 토허제가 풀렸던 지난 2월 12일부터 3월 23일까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4억9792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26.1% 떨어졌다.
규제가 다시 적용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도 위축된 모습이지만, 일부 지역에선 되레 아파트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토허제 해제 기간보다 재지정된 후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10곳으로 집계됐다.
그 중 규제 재지정 이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로 43억817만원을 기록했다. 해제 후 26억6038만원이던 평균 아파트값이 61.9% 뛰었다.
이어 양천구가 같은 기준 13억1953만원에서 14억2275만원으로 7.8% 올랐고, 강북구가 7.3%(6억1613만원→6억6140만원), 관악구 3.1%(7억7809만원→8억226만원), 도봉구 2.3%(5억2189만원→5억3398만원), 성북구 2.1%(13억1953만원→14억227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성동구와 영등포구도 각각 1.6%, 송파구 0.7%, 구로구 0.4% 등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남구와 양천구의 경우 토허제 재지정이 호재로 작용했단 관측이 나온다.
토허제 해제 기간 송파구와 서초구 등의 신축 아파트값이 치솟으면서 재건축 대상 단지들이 밀집한 강남구와 양천구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커졌단 분석이다.
다만 서울 외곽지역인 강북, 도봉구 등의 아파트값은 장기간 가격 정체에서 벗어나 서울 중심지역과의 가격 키맞추기가 이뤄진 거란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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