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10년물 금리 4.54%…3월 말 比 0.33%p↑
연준 금리 동결 및 영국·중국 무역협상 진전된 요인
원·달러 환율도 상호관세 부과 유예 등 영향에 하락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및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선진국 국채금리는 대체로 상승한 가운데 미 달러화는 유로 및 엔화 강세의 영향 등으로 상당폭 약세를 시현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4.54%로 지난 3월 말보다 0.33% 포인트(p)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영국, 중국 등과의 무역협상 진전, 미국채 투자수요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
독일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한 가운데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주요 신흥국 국채금리는 대체로 하락했다. 중국은 인민은행의 정책금리 금리인하 영향으로 하락했으며, 브라질은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따른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등으로 하락했다.
반면 튀르키예는 정책금리가 350bp 인상하면서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는 유로 및 엔화 강세의 영향 등으로 상당폭 약세를 시현했다.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지난 14일 기준 101.0으로 3월 대비 3.0% 감소했다.
유로화는 유로 지역의 견조한 경제성장세 확인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 강화, 미국과의 환율 협상 관련 보도 등으로 큰 폭의 강세를 보이다가 무역갈등이 완화되면서 강세폭을 일부 되돌렸다.
신흥국 통화는 무역갈등 완화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대미무역 비중이 큰 멕시코 페소화가 큰 폭 절상됐고, 러시아 루블화는 경제 회복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튀르키예 리라화는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연고점(1484.1원)까지 상승했다가, 미 상호관세 부과 유예 및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에 영향을 받으며 상당폭 하락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기관투자자의 외화자금수요 지속 및 내외금리차 역전폭 확대 등으로 하락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도 국고채 금리 하락에 연동되며 하락했다.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80억2000만달러로 전월(363억4000만달러) 대비 16억8000만억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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