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탐방] “LH 퀄리티 이 정도라고?”…입지·가격 다 갖춘 부천대장 A7·A8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5.05.10 07:00  수정 2025.05.10 07:00

‘대장홍대선’ 최대 수혜…‘오정역’ 통해 서울 홍대까지 20분

최신 주거트렌드 반영…전용 59㎡ 단일면적 865가구 공급

지난 9일 인천 서구 청라동에선 3기 신도시 부천대장 A7·A8블록 본청약에 앞서 주택전시관이 문을 열었다.ⓒ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제가 25년 전에 50평짜리 아파트를 사서 베란다 확장까지 해서 살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급하는 부천대장 A7·A8 평면도를 보면 50평 아파트를 내주고 들어가 살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품질이 우수해졌다고 느낍니다.”


이한준 LH 사장이 부천대장 A7·A8블록 주택전시관을 둘러본 뒤 개관식에서 한 말이다. 이 사장의 우스갯소리처럼 기자도 견본주택에 마련된 유니트를 살펴보는 동안 “집 진짜 잘 만들었네요”, “공공주택 퀄리티가 이렇게 좋았나요?”라는 말이 연신 나왔다.


지난 9일 인천 서구 청라동에선 3기 신도시 부천대장 A7·A8블록 본청약에 앞서 주택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전시관은 10일부터 사전청약자에게 우선 공개된다.


부천대장 A7·A8블록은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총 86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공항과 인접해 고도제한을 받아 고층으로 짓지 못한 것이다.


단지는 전체 가구수 가운데 사전청약 당첨자 배정 물량 673가구를 제외하면 19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전용 59㎡ 단일면적에 A·B·C 3가지 타입으로 공급되며 전시관에는 59A·59B타입 2가지 유니트가 마련돼 있다.


59㎡ 작은 평수임에도 불구하고 ‘들어가야 할 건 다 넣었다’란 느낌을 받았다. 민간에서 분양하는 단지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는 데다 공공에서 분양하는 만큼 평면이나 인테리어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현관에는 대형 펜트리가 마련돼 큰 짐을 보관하기 용이하도록 했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가 아닌 나란히 배치해도 넉넉한 다용도실도 눈에 띄었다.59A타입 전경.ⓒ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현관에는 대형 펜트리가 마련돼 큰 짐을 보관하기 용이하도록 했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가 아닌 나란히 배치해도 넉넉한 다용도실도 눈에 띄었다.


안방과 드레스룸은 반투명 유리 중문으로 공간을 구분했다. 중문을 열어 하나의 공간으로 확장해서 사용하거나 또 중문을 닫아 공간을 분리해서 쓸 수도 있다.


A타입과 B타입의 가장 큰 차이점은 거실이었는데 B타입은 거실과 주방이 하나의 공간처럼 인식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거실에서 주방까지 이어지도록 우물천장과 조명을 설치해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설계했다. 덕분에 6인용 식탁이 자리해도 답답함이 없었다.


사전청약 대비 분양가 8200만원 상승, 평균 5.2억대
가격 경쟁력 여전, 최근 민간분양 59㎡ 5.9억~6.7억 수준
스마트 주거시스템 및 제로에너지 5등급 적용


LH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59㎡인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필요한 모든 공간을 잘 마련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가구에 스마트 월패트가 설치돼 도어락부터 조명, 환기 등 시스템 제어도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지하 주차장에 내 자동차가 어디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단 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침실과 욕실에는 비상 호출기도 설치된다. 탈착이 가능한 호출기로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경우, 가까이 두고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센스도 돋보였다.


이곳은 제로에너지건축물로 모든 동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다. ZEB 5등급 적용 단지로 에너지 자립률은 2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전기료를 약 38만원가량 아낄 수 있는 수준이다.


부천대장 A7·A8블록은 3기 신도시 가운데 입지가 탄탄한 곳으로 손에 꼽힌다.


오는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는 대장홍대선으로 단지 도보거리에 ‘오정역’(가칭)이 들어서면 서울 홍대까지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서울에 거주 중인 기자가 집에서 홍대까지 가는 것보다 훨씬 빠를 수 있는 셈이다.


모든 가구에 스마트 월패트가 설치돼 도어락부터 조명, 환기 등 시스템 제어도 가능하다.59B타입 전경.ⓒ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사전청약 당시에는 A7블록의 경쟁률이 더 높았으나 실제 본청약에선 오정역이 좀 더 가까운 A8블록이 더 인기 있을 거로 보인다.


사업지구 반경 2km 이내 김포공항이 있고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봉오대로 등을 통해 차량으로 서울 이동도 수월하다. 인천 계양지구와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고 서울 강서구와 연결돼 도시 생활권도 뛰어난 편에 속한다.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일찌감치 각종 기업 유치에 나선 것도 향후 미래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LH는 SK이노베이션, DN솔루션즈, 대한항공 등과 해당 지구 내 입주 및 투자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렇게 다 넣고 분양가는 평균 5억2000만원선으로 책정됐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보다 8200만원 정도 상승한 금액이지만, 인근 원종지구 민간아파트 59㎡ 분양가가 5억9000만원대, 괴안지구가 6억7000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합리적이다.


3년간 전매제한은 있지만 실거주 의무가 없단 점도 수요자에게 장점으로 인식될 듯하다.


LH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부천대장 첫 공급단지인 만큼 입주대응 현안협의체를 구성해 2028년 1월 차질 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A7·A8블록을 시작으로 부천대장 1만2000가구 순차 공급, 자족형 신도시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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