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 손실 반면교사'…신한투자증권 "내부통제 이슈 발생 시 임원 성과급 차감"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4.22 11:47  수정 2025.04.22 16:46

"철저한 내부통제를 평가·보상 최우선 원칙으로"

"단순한 슬로건 아닌 실천하겠다는 강한 의지 표현"

신한투자증권은 22일 철저한 내부통제를 평가·보상의 최우선 원칙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22일 철저한 내부통제를 평가·보상의 최우선 원칙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내부통제 이슈 발생 시 전 임원의 성과급을 일괄 차감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작년 10월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 부서에서 1300억원대 손실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공시하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증권사 측은 "위기관리 및 정상화 태스크포스(TF)가 구동되면서 '잘못된 관행을 제거하고 새롭고 건강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올해 1분기까지 내부통제, 조직문화, 인적혁신 등 다양한 과제를 설정하고 강력히 추진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제도 도입은 신한투자증권이 내부통제 강화를 단순한 슬로건으로 삼지 않고 실천하겠다는 강한 의지 표명"이라며 "내부통제 이슈가 발생할 경우 최고경영진을 포함한 전 임원 성과급을 일괄 차감한다"고 전했다. 다만 내부통제 관련 임원은 업무 특성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부서 평가도 내부통제 비중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내부통제 미흡 시 평가 점수와 무관하게 성과평가 등급 '최저'까지 하향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선훈 대표는 "금융기관에게 고객 신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자산"이라며 "이번 비상경영체제에서 내부통제를 평가·보상에 직접 연결해 실천 의지를 극대화했다. 보이지 않는 잠재적 리스크까지 모두 치유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내부통제 강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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