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경기서 한화 9승·롯데 8승
1999년 이후 26년 만에 동반 가을야구 도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 몇 년 동안 가을야구와는 인연이 없었던 두 팀은 뜨거운 봄을 보내며 내심 26년 만에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선두에 올라 있는 LG가 8할에 가까운 승률로 독주 중이다. 하지만 최근 기세는 한화와 롯데가 더 매섭다.
최근 10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한화가 9승 1패로 1위, 롯데가 8승 2패로 2위에 올라 7승 3패를 기록한 LG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화의 최근 7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며 단독 2위까지 올라섰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선발진이 있다.
지난 13일 문동주를 시작으로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이 모두 선발승을 챙겼고, 문동주와 폰세가 다시 선발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 선발진이 7연속 승리를 챙긴 것은 지난 2001년 4월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 구단 타이 기록까지 세우며 올 시즌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 또한 ‘가을야구 청부사’ 김태형 감독 2년차를 맞아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롯데는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3월 2승 1무 5패로 9위까지 떨어졌던 롯데는 4월 팀 타율 0.313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즌 전체 팀 타율도 0.279로 선두 LG(0.280)와는 불과 1리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올해는 한화와 롯데의 동반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한화와 롯데는 KBO리그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하위권을 전전하며 성적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가을야구는 한화가 2018년, 롯데는 2017년이 마지막이다. 또 두 팀이 동반 가을야구에 나선 것은 양대리그 시절이었던 1999년이 마지막이다. 그해 두 팀은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기도 했다.
단일리그에서는 한화가 빙그레 시절이었던 1992년이 마지막이다. 좀처럼 보기 힘든 두 팀의 동반 가을야구가 올해는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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