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기업 수 3년째 감소…1년 못버티고 폐업 10곳 중 3곳

세종=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4.12.27 12:00  수정 2024.12.27 12:00

신생기업 4.2% 줄어…70대 이상 대표 기업 9.4%↑

소상공인의 날인 지난달 5일 서울 한 전통시장 상점이 폐업해 임대 안내가 붙은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새로 만들어진 기업 수가 3년 연속 감소하며 100만개에 못 미쳤다.


신생기업 35%는 1년 이상 사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의 ‘2023년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작년 신생기업 수는 95만6000개로 1년 전보다 4만2000개(-4.2%) 감소했다. 2021년(-3만5000개), 2022년(-3만6000개)에 이어 3년째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1만3000개)에서 늘었으나 부동산업(-3만8000개), 운수·창고업(-7000개) 등에서 신생기업 수가 감소했다.


활동기업 중 신생기업의 비율을 나타내는 신생률은 12.7%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1년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21년 신생기업 중 2022년까지 생존한 기업의 비율은 64.9%로 전년보다 0.8%p(포인트) 증가했다.


2021년 창업 기업의 35.1%는 1년을 넘기지 못하고 폐업한 것이다.


2022년 기준 소멸한 기업은 75만1000개로 1년 전보다 2.1%(1만5000개) 늘었다.


신생기업 수가 소멸기업 수보다 많으면서 지난해 활동기업은 1년 전보다 18만6000개(2.5%) 늘어난 753만9000개로 집계됐다.


활동기업을 대표자의 연령대별로 보면 대표자가 50대인 활동기업이 226만8000개로 가장 많았다.


고령화 등으로 60대가 대표자인 활동기업과 70대 이상이 대표자인 활동 기업이 1년 전보다 5.0%, 9.4% 늘어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다.


대표자가 여자인 활동기업은 299만1000개로 39.7%를 차지해 1년 전보다 3.0%(8만8000개) 증가했다.


매출액 규모별로 보면 모든 구간에서 활동기업 수가 1년 전보다 늘었다.


활동기업의 48.3%인 364만4000개는 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이었다. 비중은 1년 전보다 0.5%p 하락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상용근로자 수 등이 연평균 20% 이상 늘어난 고성장기업은 5681개로 138개 늘었다.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많다.


20% 고성장 기업 중 사업자 등록을 한 지 5년 이하인 가젤기업은 1404개로 전년보다 60개 감소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