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국내 가계의 여윳돈이 최근 석 달 동안에만 30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분양 물량이 확대되며 주택 구입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중 자금순환 잠정 통계에 따르면 국내부문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3조원으로 전분기 26조2000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순자금운용은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 뺀 것으로, 경제주체의 여유자금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금 및 예금과 채권, 보험과 연금준비금, 주식 등으로 굴린 돈은 자금운용, 대출금은 자금조달에 해당한다.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41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77조6000억원보다 축소됐다.
김성준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아파트 분양물량이 늘고, 주택 순취득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계 여유자금이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비금융기업의 순조달은 확대됐다. 비금융기업 순자금조달은 -23조7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이었던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김 팀장은 "비금융기업의 순이익 축소 및 고정자산 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순조달이 전분기보다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일반정부의 순조달 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크게 확대됐던 지출 규모가 축소되면서 전분기 -50조5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국외부문의 경우 자금조달이 운용에 비해 크게 줄어들면서 순자금조달 규모가 -13조원을 기록했다. -26조2000억원이었던 전분기 보다 축소됐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금융자산 잔액은 5408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82조1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부채는 2334조1000억원으로 16조7000억원 증가했다. 자산별로 보면 ▲예금 46.1% ▲보험 및 연금준비금 27.8%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21.7% 순이다.
가계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2.32배로 전분기 2.30배보다 소폭 상승했다. 순금융자산은 307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65조4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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