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1340억원…전년比 18% ↑
카카오톡·AI 핵심 동력 삼고 전사 역량 집중
하반기부터 그룹사 비핵심 사업 효율화 진행
정신아 카카오 신임 대표가 지난달 11일 오전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진행된 프레스 밋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카카오
카카오가 총수 리스크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정신아 대표는 8일 진행된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수차례 속도감있게 AI(인공지능)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AI 지각생’ 꼬리표를 떼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정 대표는 “하반기 카카오의 강점이자 카카오가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대화형 플랫폼 형태로 첫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AI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한다”며 “이용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출시해 AI 혁신을 통한 수익화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6월 AI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의 영업양수를 마치고 AI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는 ‘카나나 엑스’와 서비스에 필요한 모델 지원 담당인 ‘카나나 알파’로 조직을 구축했다.
정 대표는 “AI 할루시네이션(환각)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장 반응에 빠르게 대응하고자 우선 카카오톡 내부에 구현된 것이 아닌 별도의 앱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B2C AI 서비스를 시작으로 AI를 통한 적극적인 혁신을 속도감 있게 전개해 카카오의 새로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과 AI 사업을 카카오의 핵심과 본질로 정의하고, 해당 부문에 전사적 리소스를 투입한다. 그룹 내 계열사도 마찬가지로 각자 사업의 핵심과 본질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으며, 비핵심 부문은 효율화 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전사적 리소스를 톡비즈 성장을 가속화하고 AI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며 “카카오톡 플랫폼, AI와 사업적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사업은 비핵심으로 정의하고 하반기 중에 해당 사업 효율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앞서 계열사 카카오게임즈도 전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부터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조 하에 본격적으로 비핵심 사업 및 프로젝트 경질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AI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카카오의 핵심 수익원인 카카오톡 내 광고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기존 톡비즈 내 광고 상품 외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비즈니스 관계의 확장을 통해 새로운 수익화 기회를 탐색하려고 한다”며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나 소상공인이 비즈니스 목적의 프로필을 설정하고, 해당 프로필을 카카오톡 안에서 찾고 발견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커머스 분야는 거래액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메시지 타겟팅을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이모티콘 플러스나 톡서랍 플러스 등 톡비즈의 구독형 비즈니스에서는 이미 월 400만 구독자를 확보하는 등 절대적인 매출은 작으나 경기 민감도가 낮은 만큼 최근 내수 경기 악화와 관계없이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대표는 현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을 둘러싸고 불거진 카카오의 위기설에 대해서도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대내외 환경의 어려움으로 주주들의 우려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 구성원이 힘을 합쳐서 경영 쇄신과 AI(인공지능) 혁신에 매진 중인 상황에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환경에도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표이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반기에는 구상하는 전략을 현실화해서 중장기 성장을 위한 초석이 되도록 과제를 빠르게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2조49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8%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톡 내 광고 및 커머스 사업 등이 포함된 플랫폼 부문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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