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리은행, 中企 특화점포 대출 전담 심사반 운영한다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입력 2024.06.18 10:29  수정 2024.06.18 20:29

신속한 의사결정, 금융 수요 적기 대응

"올해 순익 1위"…中企 대출 성장 필수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전경.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중소기업 특화 채널인 '비즈(BIZ)프라임센터'의 대출 심사를 전담하는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기업들의 금융 수요에 적기 대응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우리은행이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목표로 내세운 가운데 첨병 역할을 하는 BIZ프라임센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BIZ프라임센터에서 본점에 의뢰하는 대출 심사와 관련해 보다 빠른 의사결정이 진행될 수 있도록 BIZ프라임센터와 전담 심사부서를 매칭해 운영 중이다.


BIZ프라임센터는 우리은행이 중소·중견기업 대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산업단지마다 전략적으로 신설하고 있는 특화 채널이다. 산업단지 입주기업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의 투·융자를 제공할 뿐 아니라 기업컨설팅·자산관리 등의 금융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 반월·시화에서 포문을 연 이후 ▲남동·송도 ▲창원·녹산 ▲대구·경북 ▲울산 ▲호남 ▲서울 구로 ▲판교 등 8개 지역에 BIZ프라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는 기업금융 전문성을 갖춘 기업금융전문역(RM) 지점장과 팀장급이 배치돼 있다. 이들이 팀을 꾸리고 입주기업 대상으로 '아웃바운드 영업'에 나선다.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에는 본점 중기업심사부 내 인력이 직접 파견돼 있다.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있을 경우 파견 인력들의 심사가 진행돼 의사결정 속도가 빠르다. 구로·판교BIZ프라임센터의 경우 여신 심사를 본점 부서에 의뢰한다. 현재 본점에서는 BIZ프라임센터에서 올라온 대출을 우선 검토하는 방식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 BIZ프라임센터의 추가 개설과 각 센터의 인력 증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BIZ프라임센터의 경쟁력 강화는 조병규 행장이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조 행장은 올해 시중은행 순이익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는데, 이를 위해선 중소기업 대출 성장이 필수적이다. 우리은행이 대기업 대출 시장에서는 강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경쟁이 격화하는 중소기업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매년 10% 이상의 중소기업 대출 성장을 도모해 2027년까지 순증 규모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BIZ프라임센터를 확대하고 적극 지원해 중소기업 대출 영업력을 극대화하는데 보다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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