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B證, MZ공략 속도…새 광고·행사에 쏠리는 시선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4.04.30 07:00  수정 2024.04.30 07:00

새 CEO 선임 후 브랜드 가치 제고

브랜드 비전 공감대 형성에 주력

중장기적 고객 확보로 경쟁력 강화

NH투자증권 사옥(왼쪽)과 KB증권 사옥(오른쪽) 전경. ⓒ각사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리더십 교체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분주하다. MZ(밀레니얼+Z) 세대 공략을 위한 마케팅에 힘을 실으며 중장기적 고객 확보를 통한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새로운 브랜드 광고를 선보이고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브랜드 비전 제시와 함께 고객 참여를 통한 공감대 형성 목적에서다.


우선 NH투자증권은 새로운 브랜드 CF 두 편을 공개하며 ‘나는 투자한다, 나는 성장한다’라는 메세지를 전했다. 올해부터 새롭게 바뀐 ‘당신의 투자, 문화가 되다’는 슬로건을 재해석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이와 함께 성수동에 브랜드 팝업 ‘N2, NIGHT’를 열어 새로운 브랜드 비전에 MZ세대의 참여도 독려했다. 팝업 스토어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메인 공간 외에 도심 속 숲을 재현한 열린 공간인 ‘N2, PARK’를 구성돼 접근성을 높였다.


KB증권은 신규 CF 두 편을 새로 선보이며 MZ세대의 ‘투자 전문성’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투자를 뚝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MZ세대 고객의 투자 성장을 도와주는 육성형 전문가로서 KB증권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KB증권도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5월에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 ‘깨비정원’이라는 이름으로 기업동행정원을 구성해 MZ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단 계획이다.


양사의 이러한 행보는 새 최고경영자(CEO) 선임 후 브랜드 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모두 CEO를 교체하며 사업 방향성을 새로 제시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전임 대표들이 사모펀드 사태 징계 리스크로 연임에 실패하며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기업금융(IB) 전문가로 잘알려진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리테일 강화를 거듭 강조하며 IB 외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뜻을 밝혔다. 전임자의 유산을 이어 받으면서도 사업 차별화를 통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겠단 의미다.


김성현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를 맡게 된 이홍구 KB증권 대표는 자산관리(WM)부문을 이끌며 수익성 개선을 모색 중이다. IB 부문을 김성현 대표가 도맡고 있는 가운데 이미지 쇄신과 리테일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업황의 측면에서 고금리 지속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지속과 리테일 부문 수익 창출 중요성 부각도 MZ세대 고객 유치에 힘을 싣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된다는 점에서 젊은 고객 확보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는 형국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 증시를 국제 표준(글로벌 스탠다드)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투자자 확보에 따른 각 사 별 수익성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B 부문 수익 창출이 쉽지 않은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결국 리테일 부문이 중요해질 수 밖에 없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MZ세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증권사들간 마케팅 경쟁은 지속될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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