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바닥 찍고 반등? 철강업계 현실은...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4.04.16 06:00  수정 2024.04.16 06:00

포스코·현대제철, 전년비 영업이익 감소 전망

전방산업 부진 장기화에 원자잿값 상승

2분기 개선 희소식에도 철강업계 회의적 시각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글로벌 시황 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파 속 철강업계가 지난해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전방 산업 침체, 저가 수입산 물량 등 현실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섣불리 수익성 개선을 예단치 못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대비 13.7% 감소한 6084억원이다. 지난 2월부터 실시된 포항 4고로 개수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수요 부진의 영향이 컸다.


현대제철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65.3% 급감한 1157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해부터 불황의 늪에 빠진 철강업계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건설 등 전방산업의 부진이 장기화될 뿐더러, 원자잿값 상승, 저가 수입산 물량 증가까지 덮쳐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철강 수요 부진 속에 작년 4분기에 원재료 가격이 상승해 철강 스프레드가 하락한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동국제강과 세아베스틸 상황도 다르지 않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철강 시황 부진으로 철근 시황이 특히 부진했던 것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같은 영향이 미치면서 세아베스틸도 1분기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철강업계가 지난 4분기에 바닥을 통과했다는 투자업계의 예상을 벗어난 것이다. 철강 원재료 가격 안정화, 제품가 인상 등으로 철강 부진 탈피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2분기를 반등 시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철광석 수입 가격 추이를 볼 때 1분기 대비 하락세인 만큼 원가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철광석 수입 가격 추이를 봤을 때도 1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며 원가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또한 철강 업황의 위기의 골이 길게 가지 않을 것으로 자신했다.


하지만 철강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좀 더 비관적이다. 철강산업의 수요를 좌우하는 중국 및 건설경기의 부진이 극심하다는 것이 업계의 현주소다. 희망적인 전망들은 투자업계의 시각일 뿐 산업 형장에서는 전혀 체감을 하지 못하겠단 전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산업 자체가 현재도 좋지 못하다"며 "그간 원자재가가 떨어져서 제품가도 제자리가였으니 최근 원자재가가 다시 상승한다 해도 큰 의미가 없다"며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된다 하는데 그 근거를 솔직히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실적발표가 돼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 전망이 어떻다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앞으로의 업황도 불투명하다고 판단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