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4대륙 대회에 나서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프레올림픽 형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피겨여왕’ 김연아(18·군포수리고)가 내년 2월 캐나다 밴쿠버서 열리는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김연아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6일 “내년 4대륙 대회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프레올림픽으로 치러질 예정인 만큼, 김연아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4대륙 선수권대회(1999년~)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북중미·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대륙의 피겨선수들이 참가, 동계올림픽을 중심으로 세계선수권대회(김연아 동메달 2개)-그랑프리 파이널(김연아 2연패)-유럽선수권대회 등과 함께 주목할 만한 피겨스케이팅의 주요대회다.
김연아는 지난 2월 고양시에서 치러진 4대륙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부상에 따른 통증으로 끝내 출전을 포기했다. 당시 국내무대에서 김연아의 화려한 연기를 기대했던 많은 팬들은 아사다 마오(18·일본)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무엇보다 김연아가 4대륙 대회에 나서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프레올림픽 형식으로 치러지기 때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김연아 입장에서는 일찌감치 올림픽 분위기도 느끼고 경기장 빙질에 적응할 좋은 기회를 잡은 셈이다.
특히 김연아의 출전으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와의 ‘미리 보는 금메달 대결’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끌어당길 것으로 보인다.
또 4대륙 대회는 12월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3월 열리는 세계선수권까지의 공백을 조절할 수 있는 기회다. IB스포츠 역시 “대회장소가 전지훈련지인 캐나다여서 컨디션 조절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공백이 길어 자칫 경기 감각을 잃을 수 있는 우려도 걷어낼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연아는 2008-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3차대회 ´컵 오브 차이나´에서 대회 2연패와 함께 2006년 그랑프리 4차대회 첫 우승을 시작으로 무려 5개 대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71.95점)과 프리스케이팅(133.70점)에서 각각 역대 최고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합계 최고점은 지난해 ´컵 오브 러시아´에서 받은 197.20점(쇼트 63.50점/프리 133.70점).
여자 싱글 최고점수(199.52점)에 빛나는 아사다 마오는 현재 일본에서 언론 접촉을 피한 채 훈련 중이며, 시즌 첫 대회는 13일 프랑스 파리서 열리는 그랑프리 4차대회(에릭 봉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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