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빌딩들이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어음부도율이 22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금액 기준 전국 어음부도율은 0.23%로 전년 대베 0.13%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1년 0.3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어음부도 금액도 지난해 5조348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7.5% 급증했다. 2014년 6조232억원 이후 9년 만에 최대 액수다.
기업들의 어려운 경영 여건은 다른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 전체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1월 말 0.6%로, 2021년과 2022년에 연간 기준으로 각각 0.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나 상승했다.
또 한은은 지난달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이자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총이자비용)이 2022년 5.1배에서 지난해 상반기 1.2배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은은 정상적으로 차환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이 실제와 달리 부도로 처리되면서 지난해 어음부도율을 끌어 올린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P-CBO는 저신용 기업의 채권에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자산담보부증권이다. 만기일이 차환일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 등에 기술적으로 부도 처리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던 2020년 P-CBO 발행이 급증했는데, 지난해 대거 만기를 맞으면서 어음부도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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