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탄탄제로 앱 베타 출시…탄소절감 행동 습관화 지원
걷기·다회용기 반납 기능만 제공···추후 대중교통 인증도
2050 넷제로 목표 순항…지·우·개 등 관련 캠페인도 운영
KT 탄탄제로.ⓒKT 탄탄제로 애플케이션
KT가 사용자들이 직접 '탄소 중립'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는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4월 탄소중립앱 '탄탄ZERO(제로)' 베타버전을 내놓고 정식버전 출시를 위한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앱은 개인의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 중립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KT 탄소중립통함플랫폼'이다. KT 관계자는 "탄탄제로는 '탄소를 태워 없애고, 탄소 중립을 달성해 탄탄대로 같은 미래를 만들자'라는 의미"라며 "쉽고(Easy), 재미있게(Fun) 보상(Reward)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탄소 중립 활동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돕는 모바일 앱"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다양한 탄소중립 활동을 데이터화해 이용자의 탄소중립 기여도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현재 제공 서비스는 '걷기'와 '다회용기 사용'이다. 하루 동안의 걸음 수와 다회용 컵 사용으로 얻은 점수를 포인트화해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포인트를 통해 자신의 누적 탄소 절감량을 확인할 수도 있다. 현재는 단순 측정만 가능한 단계이지만, 추후 포인트 활용처를 늘려 서비스 혜택을 늘려갈 방침이다.
앞서 KT는 KT위즈파크에서 국내 프로야구 정규시즌 기간 동안 다회용기 사용을 활용해 탄소중립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탄탄제로로 다회용기 사용·반납을 인증한 고객이 해당 데이터를 한국환경공단에 제공하고, 한국환경공단이 탄소중립실천포인트 1000원(1건) 지급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KT는 향후 걷기와 다회용기 반납 외 신규 기능을 추가해 앱사용자들의 탄소 중립활동을 도울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현재 구현된 걷기, 다회용기 활동 외에도 대중교통 등 모바일로 인증 가능한 생활 속 탄소중립 활동들을 검토한 후 지속 테스트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가탄소중립 앱을 내놓는 이유는 회사가 추진 중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전략의 일환이다. KT는 지난 2013년 전사 환경경영위원회를 구성한 후로 넷제로(Net Zero),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효율화, 미세먼지 저감 등의 친환경 정책을 임직원의 업무와 회사 주요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디지털명세서 전환' 사업이 꼽힌다. KT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 도입한 디지털 명세서 이용자는 현재 2000만명이 넘는다. 이는 탄소 배출 5700톤 감소, 약 2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효과와 동일하다. 이외에도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페이퍼리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폐플라스틱 확산을 줄이기 위해 셋톱박스도 친환경으로 대체 중이다. KT와 KT 그룹사인 스카이라이프, HCN 등은 지난해 10월 LG화학, 가온그룹, 마르시스와 ‘친환경 임대 단말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매년KT그룹에서 발생하는 300톤가량의 셋톱박스 등 플라스틱 폐기물을 LG화학의 재활용 과정을 거쳐 친환경 원료로 추출하고, 이를 친환경 단말로 재생산, 확산하는 선순환 프로세스를 준비 중이다. 협약 이후 지니TV 셋톱박스 A 중 약 1만 대 가량을 친환경 셋톱박스로 제작했고, 올해부터는 생산량을 대폭 확대해 매년 500만 대 수준의 친환경 단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027년까지 친환경 단말 2000만 대 공급할 계획이다.
KT는 이밖에도 탄소중립 공모 사업에 참여하고, 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Micro Energy Grid)' 구축, 에너지 거래 솔루션, 에너지 소비 효율화 솔루션 등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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