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톡에 '챗GPT 포 카카오' 적용…"일상 AI 본격화"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10.28 11:27  수정 2025.10.28 12:18

카카오톡 채팅탭에서 챗GPT 사용 가능

선물하기·맵·멜론 등 카카오 서비스와 연동

유용하 카카오 AI 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가 28일 성남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진행된 프레스 싱크업 데이에서 '챗GPT 포 카카오'를 소개하고 있다.ⓒ카카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AI(인공지능) 서비스 '챗GPT'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챗GPT 포 카카오는 오픈AI와의 협업을 거쳐 개발한 것이다. 카카오 플랫폼과 여러 서비스를 오픈AI 기술과 결합해 이용자에게 AI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 측은 "챗GPT가 카카오톡 안에 들어옴으로써 5000만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일상 속에서 손쉽게 AI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채팅탭 상단에 위치한 챗GPT 버튼을 클릭해 바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간단한 질문부터 복잡한 요청까지 카카오톡 내에서 대화하듯 활용 가능하다. 챗GPT 답변을 채팅방에 공유하거나, 채팅방에서 대화 중 챗GPT에 질문할 수도 있다.


이미 OpenAI 계정을 통해 챗GPT를 사용하던 이용자들은 기존 계정을 통해 챗GPT 포 카카오를 사용할 수 있다. 신규 이용자는 카카오 계정으로 간편하게 챗GPT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무료 이용자의 경우 챗GPT 사용 시와 마찬가지로 사용 한도가 존재한다.


챗GPT 포 카카오는 카카오 여러 서비스와 연동되는 AI 에이전트인 '카카오 툴즈'를 지원한다.


출시 시점에는 카카오맵, 카카오톡 예약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멜론이 카카오 툴즈에 포함되며, 이용자 요청에 따라 관련 서비스를 자동 연결해 가장 적절한 답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합정역 근처에 크로플 파는 곳을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카카오 툴즈가 카카오맵을 호출해 구체적인 위치와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카카오 툴즈는 카카오 및 카카오 그룹 내 서비스를 우선 반영한 뒤 추후 외부 서비스와의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


챗GPT 포 카카오는 사용자의 데이터 주권을 최우선으로 한다. 이용자가 직접 대화 내용 저장 여부와 AI 학습 반영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모든 이용자 정보는 카카오와 챗GPT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따라 안전하게 보호된다.


카카오는 챗GPT 포 카카오 출시를 기념해 구독 상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카카오톡 내에서 챗GPT의 유료 구독상품인 '챗GPT 플러스'를 신규로 구독할 경우, 3개월 차 결제 이후 가입자에게 1개월치 구독료를 돌려주는 페이백 방식이다. 프로모션은 출시 이후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하며, 선착순으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카카오 유용하 AI 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챗GPT 포 카카오를 통해 누구나 더 쉽게 AI를 접하게 됨에 따라 AI 활용도가 크게 높아지리라 기대한다"며 "카카오는 이를 통해 AI를 단지 '기술'이 아닌 '일상의 일부'로 바꿔가는 일상 AI 시대를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훈 카카오 AI 디스커버리 성과리더가 28일 성남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진행된 프레스 싱크업 데이에서 '챗GPT 포 카카오'를 소개하고 있다.ⓒ카카오

자체 개발한 에이전트 AI 서비스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현재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내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카카오톡 안에서 대화를 이해하고, 이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해 필요한 순간 AI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정보 검색, 장소 및 상품 추천 등 다양한 활동을 제안하고, 매일 '선톡 브리핑'을 제공해 놓치기 쉬운 일정을 챙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카카오톡 대화 이해를 위해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모델 '카나나 나노(Kanana Nano)'를 활용한다. 카나나 나노는 한국어 벤치마크에서 글로벌 모델 이상의 성능을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량화된 모델로 기기 내에서 동작 가능해 높은 수준의 프라이버시 안전성을 확보했다.


카카오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내년 1분기 중 안드로이드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이후 정식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10월부터 운영 중인 '카카오 AI 앰배서더'도 베타테스트에 참여 중이다. AI 앰배서더가 서비스 개선 의견을 전달하면 카카오가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완성도와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이용자가 다양한 제안을 받아볼 수 있도록 선톡 브리핑 대상도 점차 확장한다. 카카오 자체 서비스뿐 아니라, 외부 파트너와 협력해 이용자가 받아볼 수 있는 콘텐츠를 확대한다. 동시에 특화 에이전트 개발 및 연동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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