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대적 조직개편…민생침해 척결‧위기 대응 중점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3.11.29 13:25  수정 2023.11.29 13:26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데일리안DB

금융감독원이 민생침해 금융범죄 철결, 금융의 사회안전망 기능 제고 및 검사체계 재정비를 통한 위기대응 능력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직개편은 불법사금융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강력 대응하고, 고금리·경기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취약계층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국·실장 자리 80% 이상을 교체하는 대규모 부서장 인사를 실시했다. 성과주의에 기반해 본부 전 실무 부서장을 70년대생으로 배치하고, 3급 시니어 팀장을 본부 부서장으로 전격 발탁하는 등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체제 1년 만에 사실상 세대교체를 마무리했다.


우선 금융소비자보호처를 현재의 피해예방, 권익보호 체계에서 소비자보호, 민생금융 체계로 개편했다. 최근 서민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불법사금융 척결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민생금융 부문에는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부서를 일괄 배치해 대응 역량을 집중하고 책임자를 부서장에서 부원장보로 격상했다. 이어 민생금융국은 민생침해대응총괄국으로 확대했고,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 협의체를 설치해 금융범죄 대응체계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토록 했다.


금소처 내에는 불공정 금융 관행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업무를 담당할 공정금융팀을 신설했다 부문별로 나뉜 서민금융 부문에서는 금융취약 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업무를 일원화해 유기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서민 금융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포용금융실과 취약 차주 지원업무를 하는 신용감독국을 통합해 금융안정지원국을 신설했다. 또 상생금융팀을 신설해 상생금융 활성화와 제도 개선을 추진하도록 했다.


금융환경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가상자산 전담조직도 새로 만들었다. 금감원은 가상자산감독국과 가상자산조사국을 신설해 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이용자를 보호할 방침이다.


미래 금융 성장 지원을 위해선 금융안전국도 신설했다. 정보기술(IT) 인프라 안정성을 제고했고, 디지털전환혁신팀과 미래금융연구팀을 신설해 탄력적인 감독 수단을 확보하고자 했다.


감독‧검사업무가 혼재된 상호금융국의 검사팀을 분리해 검사국(검사2국)을 신설하고 중소금융부문 검사부서를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여신금융검사국을 중소금융검사 1·2·3국 체계로 개편했다.


특히 새마을금고에 대한 감독·검사 강화를 추진하는 정부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새마을금고 검사팀을 신설했다. 이밖애 보험의 영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명보험검사국, 손해보험검사국, 보험영업검사실을 보험검사 1·2·3국으로 개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롭게 구축된 검사체계를 바탕으로 위기 대응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잠재 리스크 및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후속 팀장·팀원 인사를 내년 1월 초까지 실시해 정기인사를 조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조직개편은 금소처 조직을 강화하고, 금융 범죄 관련 부서를 한데 모아 부원장급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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