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장기화에 소비 심리 위축…3분기 실적 부진 전망
향수, 화장품 주목…4분기 성수기 힘입어 실적 회복 기대
로브제 아포써케리 컬렉션.ⓒLF
패션업계가 뷰티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로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성장세가 가파른 국내 고가 향수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6월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힐리를, 7월엔 이탈리아 럭셔리 프래그런스 브랜드 쿨티를 잇달아 론칭하며 향수 라인업을 확장한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29일까지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에서 니치 향수 브랜드 힐리와 쿨티 밀라노의 연합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향수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취향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다”며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규 브랜드를 발굴해 인기 브랜드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F는 컨템포러리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를 앞세워 가을 화장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가을·겨울(FW)시즌 촉촉한 립 메이크업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만큼 지난달 립밤 스틱 ‘캐치 키치’ 에디션을 출시했다.
아떼는 패션 트렌드에서 영감을 받은 색다른 패션 모티브의 코스메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아떼만의 컨템포러리 비건 뷰티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LF는 최근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브제의 한국 공식 수입을 시작했다.
로브제 20주년을 맞아 선보인 ‘아포써케리 컬렉션’ 중 향수, 핸드+바디솝, 핸드+바디로션, 배쓰 솔트 등 뷰티 품목 위주로 판매 중이다. 오는 12월 캔들, 룸 스프레이 등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섬은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통해 프리미엄 스킨케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 1월에서 8월까지 오에라 구매 고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4% 증가했다. 매출액도 올 들어 55% 늘어났다.
지난달 오에라의 남성용 제품 ‘오에라 옴므 컬렉션’을 내놨다. 한섬이 남성용 화장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섬은 오에라의 지속적인 제품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패션기업들이 향수, 뷰티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고물가·경기침체 장기화로 패션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자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일제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1% 줄어든 95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한섬의 매출액도 6.6% 하락한 3190억원, 영업익은 49.4% 줄어든 165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패션 성수기인 4분기에 접어든 만큼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뷰티 사업까지 더해져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패션 시장의 전통적인 성수기인 만큼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수, 뷰티 등 비패션 사업 부문의 판매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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