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만” 가을에는 김수지…생애 첫 타이틀 방어 도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3.09.24 00:05  수정 2023.09.24 00:05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 도전

"어려웠던 코스 세팅, 바람의 영향 고려하는 플레이 펼쳐야"

김수지. ⓒ KLPGA

‘가을의 여왕’ 김수지가 대회 2연패를 위한 힘찬 날갯짓을 펼쳤다.


김수지는 23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린 2023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라운드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달 메이저 대회였던 한화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던 김수지는 지난해에 이어 2시즌 연속 다승에 도전하게 됐고 이 대회를 통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무난했던 3라운드였다. 김수지는 첫 홀부터 버디를 낚더니 전반에만 3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후반에도 2개의 버디를 더 기록한 김수지는 14번홀에서 아쉽게 보기를 기록했으나 단독 선두로 오르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3라운드를 마친 김수지는 “오늘 코스 세팅이 굉장히 어려웠지만 좋은 플레이로 잘 마무리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라고 진땀을 닦았다.


실제로 이번 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 이에 대해 김수지는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잘 풀렸고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은 것 같다. 아무래도 여기에서 우승했던 기억이 있다 보니 좋은 기억으로 플레이해서 결과가 잘 나왔다. 어떤 부분이 특히 잘됐다기보다 샷이 전체적으로 다 잘됐다”라고 돌아봤다.


김수지. ⓒ KLPGA

이제 최종 라운드서 지금의 순위를 지키면 대회 2연패에 성공한다. 김수지는 “코스가 워낙 어렵다 보니 매 라운드 똑같이 공략을 잘해야 할 것 같다”라며 “코스가 수월하다면 공격적으로 치거나 할 텐데 여기는 조심해야 하는 홀도 있어서 잘 판단해야 한다. 기회가 왔을 때는 무조건 잘 잡아야 한다. 마지막 라운드라고 해서 특별할 것 없다”라고 뜻을 밝혔다.


베어즈베스트 청라는 인천 앞바다의 바닷바람에 큰 영향을 받는 곳. 김수지는 “오늘 바람이 확실히 많이 불었다. 바람 부는 날에는 바람을 이기려 하지 않고 잘 이용해야 한다”라고 밝힌 뒤 타이틀 방어에 대해서는 “내일도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수지가 8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최혜진이 1타 차 단독 2위, 이민지가 6언더파 단독 3위로 챔피언조에 한데 묶여 최종 결전을 치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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