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AI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추진…10년 후 영업익 5조"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입력 2023.08.24 15:25  수정 2023.08.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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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주년 기념 간담회

흑자전환 예상 시점 2025년

루닛스코프 고도화도 진행

서범석 루닛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열린 ‘창림 10주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의료 인공지능(AI)기업 루닛이 'AI 기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신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들은 기존 사업인 'AI 솔루션 개발 사업'과 AI 플랫폼 사업이라는 '투트랙'전략을 통해 10년 내 10조 규모의 매출, 5조 영업이익을 거두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간담회에서 "10년 안에 10조 규모의 매출, 5조 영업이익라는 지금 당장 상상하기 어렵지만 (이런 규모의)회사가 될 수 있다고 확신을 한다"고 말했다.


다만 매출액 10조, 영업이익 5조라는 중장기 목표치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서 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계획은 사실 없다"면서 "변수가 많아 공개적으로 말하는데는 부담된다"고 했다.


이어 "생각은 다 있다. 강조하는건 이 숫자들이 우리 혼자 결정했다면 도달할 수 없는 수치다. 파트너십이 됐든 인수합병이 됐던 다양한 성장동략과 잘 혼합됐을 때 충분히 가능한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루닛은 지난해 매출 139억원, 영업손실 507억원, 순손실 39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서 대표는 오는 2025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 다각화 전략을 유지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루닛의 신 사업인 AI 플랫폼은 검진센터와 지역거점 병원, 연구소, 암센터 등에서 암 관련 데이터를 받아 자사 AI모델에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집한 데이터를 고도화 AI 학습 모델을 통해 정밀 분석해, 의료 데이터를 의료기관 시스템에 직접 설치해 관리하는 통합형 AI 플랫폼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서 대표는 "일부 병원은 외부에 데이터가 퍼지는 데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루닛은 연결 권한만 갖고, 각 병원에서 AI 학습이 이뤄진 걸 통합적으로 모으는 연합 학습 기반 접근 방법이 불가피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루닛은 AI가 스스로 진단하는 '자율형 AI 제품' 개발과 하나의 의료 영상으로 온몸에 존재하는 모든 암을 검진할 수 있는 '전신 MRI AI' 개발도 추진한다. 루닛에 따르면 전신 MRI는 기존 영상진단 방식에 비해 높은 검출률과 낮은 위양성률을 보이고 있고, 방사선 노출 위험도 없다.


기존 사업인 루닛 스코프도 고도화한다. 기존에는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 대상의 바이오마커 개발에 집중해 왔다면, 향후에는 4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로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서 대표는 "(바이오마커와 관련) 빅파마와 연구단계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면서 “매출도 일어나고 있어 3분기부터 제약사로부터 연구용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전체학, 미생물학 등 질병 연구를 위한 다양한 분석 및 접근법을 뜻하는 멀티오믹스(다중체학) 방식을 적용해 최적의 암 치료를 위한 멀티오믹스 바이오마커를 개발할 예정이다.


루닛 스코프 기반 신약 후보 물질 발굴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나온 후보물질에 대해서도 기술이전(License-in)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직접 개발해 상업화하거나 대형 제약사에 기술수출(License-out)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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