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킬러규제 혁파, 공업폐수 재활용 이점 입증”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3.08.24 13:34  수정 2023.08.24 15:11

HD현대오뱅 "환경 오염과 관련 없어"

환경부, 기업 간 재이용 허용 등 규제 개선

현대오일뱅크 로고 ⓒHD현대오일뱅크

24일 정부가 ‘제4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화학물질 관리 등 환경 킬러규제 혁파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HD현대오일뱅크가 대산공장 공업용수 재활용이 “환경오염을 발생시킨 적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환경부가 산업 폐수의 재이용 확대를 위해 기업 간 재이용을 허용하는 등 규제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며 “기업 간 산업폐수 재이용의 제약 때문에 공업용수 확보가 어려웠던 기업이, 산업공정 배출수의 기업 간 재이용을 허용하는 이번 규제개선으로 안정적인 물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사례를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회사는 해당 공업용수를 한 공장 단지 안에서 폐쇄된 배관을 통해 재이용한 것이고, 최종적으로는 적법한 기준에 따라 폐수처리시설을 통해 공공수역으로 배출했기 때문에 어떠한 환경 오염도 야기하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HD현대오일뱅크는 대산공장 내 HD현대오일뱅크 및 계열사 간 공업용수 재이용과 관련해 환경부와 검찰의 조사를 받아왔다. HD현대오일뱅크는 공업용수 재활용은 ‘물 부족에 따른 공업용수 재활용’일 뿐이라며 위법의 고의성이 없고 실제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사용하는 재활용수는 이미 사용한 용수에 포함된 암모니아 등의 불순물이 제거된 비교적 깨끗한 물이라는 주장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재활용수를 외부와 차단된 관로를 통해 계열회사인 HD현대케미칼 및 HD현대오씨아이로 이송하고, 이를 HD현대케미칼과 HD현대오씨아이가 공업용수로 사용한다”며 “이 과정에서 밖으로 유출되거나 어떠한 인적·물적 피해도 발생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성적인 대산 지역 가뭄으로 물을 정상 공급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공업용수를 재활용한 것은 환경부의 자원순환 정책에도 부합한다”며 “ 공업용수를 재활용한 만큼 최종적으로 배출되는 폐수의 총량도 줄이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공업용수 재활용 과정에서 오염물질인 페놀화합물을 대기로 배출해 대기오염을 유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 냉각과정에서 투입하는 다량의 가성소다와 제올라이트 촉매가 각각 냉각수에 포함된 페놀을 석탄산나트륨으로 중화시키거나 흡착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검증했다”며 “해당 고도화설비의 배출가스에 페놀화합물이 없음을 입증하고자 합동검사를 검찰에 제안했으나 검찰이 거부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진신고를 통해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하고 성실히 조사에 협조했다”며 “법인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공업용수 재활용에 대해 엄격히 제재하고 더 나아가 같은 법인 내 공업용수 재활용까지 제재하는 것은 대표적인 규제 타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