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10대 건설사 분양 단지에 1순위 청약 접수 몰려
10대 건설사 분양 단지 77%, 1순위 청약서 모집가구 수 채워
“상품성·브랜드 가치 입증”…청약 쏠림 현상 나타나
이달 1일부터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새롭게 적용됐다. 전체적으로 순위 변동폭이 크게 일어난 가운데, 10위를 제외한 상위 1~9위 건설사가 지난해 리스트와 같아 이 건설사들이 연내 공급하는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시공능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상위 10대 건설사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이 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 기술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인 만큼 향후 1년간 분양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0대 건설사가 분양하는 단지는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월~7월 전국에서 10대 건설사(2022년 시공능력평가 기준)가 분양한 단지는 39곳(컨소시엄 포함)으로 1순위 청약에 총 26만3082건이 접수됐다. 이는 전체 1순위 청약접수 건수(35만9,023건)의 약 73.3%로 올해 1순위 청약자 10명 중 7명은 10대 건설사가 분양하는 단지에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약 마감률도 건설사 순위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같은 기간 10대 건설사 분양 단지 중 약 76.9%가 1순위에서 모집가구 수를 채웠으나 그 외 건설사 분양 단지 중 1순위 모집가구 수를 채운 단지는 전체의 약 38.9%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올 초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지속되자 비교적 신뢰도가 높고, 기존 주택시장에서 가격 상승과 환금성 등이 꾸준히 입증됐던 10대 건설사 시공단지에 청약 쏠림 현상이 컸다고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규 분양에 소극적이었던 10대 건설사들이 하반기에는 분양 물량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근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전국적으로 분양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연내 10대 건설사가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는 총 8만5107가구 규모다. 건설사별로는 ▲삼성물산 9217가구 ▲현대건설 1만2184가구 ▲대우건설 1만3908가구 ▲현대엔지니어링 2144가구 ▲GS건설 1만6979가구 ▲DL이앤씨 9911가구 ▲포스코이앤씨 8718가구 ▲롯데건설 5790가구 ▲SK에코플랜트 5939가구 ▲호반건설 317가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0대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는 차별화된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로 기존 주택시장에서 꾸준히 입증을 받아온 만큼 앞으로 분양가가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우선 매수 대상이 될 것”이라며 “건설사 입장에서도 확실한 입지 위주로 분양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 안에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 10대 건설사가 공급하는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0대 건설사들은 하반기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일원에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를 분양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 일원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 견본주택을 개관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도 지난 9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일원에 조성하는 ‘더샵 연동애비뉴’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도 이달 서울 성동구 용답동 일원 ‘청계 SK VIEW’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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