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관광 증진 전략에 ‘비대면진료’ 낙점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입력 2023.08.08 14:22  수정 2023.08.08 14:23

연간 50만명 육박 의료관광 팬데믹 이후 급감

글로벌 뉴노멀 트렌드에…‘비대면진료’ 주목

8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출범 2주년 심포지엄'에서 송태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이 주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팬데믹으로 인해 침체기에 접어든 의료관광 사업에 대해 외국인 환자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중요한 전략으로 설정했다”


송태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출범 2주년 심포지엄’ 제1세션에서 이와 같이 발언했다. 송 본부장은 이날 ‘키워드로 본 국제의료 트렌드와 한국의 현주소’에 대한 주제 강연을 통해 향후 국제의료 시장에서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해나갈 수 있을지 그 방향에 대해 짚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국제의료본부는 이른바 ‘보건의료관광’을 통해 외국인 환자들이 국내에 포진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사업 등을 총괄하는 부서다.


보건의료관광 등 국제의료사업을 통해 국내에 유치된 외국인 환자는 2019년 기준 50만명에 육박했으나 2020년 팬데믹이 도래하며 10만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2019년 기준 의료관광지출액이 총 3조331억원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팬데믹에 의해 상당한 경제적 손실도 발생한 셈이다.


송태균 본부장은 “보건관광, 의료관광의 본질은 외국인 환자가 한국에 직접 와서 의료 서비스를 경험하는 것인데 지난 팬데믹 기간 이러한 사업이 매우 어려워졌다”며 “이 과정에서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진료가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엔데믹이 온 지금도 사업부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관광 증진 전략 장표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실제로 최근 발표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의 주요과제에는 ‘외국인환자 비대면진료 제도화’가 포함돼있다.


송태균 본부장은 “얼마 전 아부다비 보건청과 회의한 결과 외국에서 진료를 받고 온 환자들에 대한 사전, 사후 대응 및 관리에 대한 서비스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국내 역시 의료관광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하반기부터 시범 참여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외국인 환자의 사전상담, 사후관리는 물론 한국 의료에 대한 접근성 제고를 위해 비대면진료 제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비대면진료 관련 ‘의료법’ 개정 및 주요 추진사항을 반영해 ‘의료해외진출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해외 소재 외국인 환자 치료를 위한 해당 국가 면허제도, 비대면 진료 허용 여부에 대한 연구용역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태균 본부장은 “연구용역을 통해 현황을 살펴보고 내년 시범사업을 추진해 국내 비대면진료 제도화와 발맞춰 외국인 대상 비대면진료도 궤도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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