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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반격'인가…러 "모스크바에 우크라 드론공습"


입력 2023.05.31 03:58 수정 2023.05.31 03:58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러, 우크라 사흘째 드론 공습…이달 들어 17차례

젤렌스키 "대반격 시점 결정" 발표 후 양국 공습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에서 러시아군이 쏜 이란제 샤헤드 드론(무인기)이 격추되고 있다.ⓒA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에서 러시아군이 쏜 이란제 샤헤드 드론(무인기)이 격추되고 있다.ⓒ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반격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양측이 양국 본토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30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가 키이우 타격을 위해 띄운 공격용 무인기(드론) 20여 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날 오후 11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4시30분까지 남북 방향에서 러시아군이 이란제 샤헤드 자폭드론 31대를 발사했지만 이 중 29대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이날 공습으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는 건립 기념일을 맞은 지난 28일 밤부터 전날 새벽과 낮 시간대 등을 포함해 사흘 동안 17차례의 공습을 단행했다.


러시아 당국도 이날 우크라이나 측 소행으로 모스크바도 드론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오늘 아침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 내 건물 여러 채가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늘 아침 우크라이나 정권은 모스크바의 목표물에 드론을 이용한 테러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수도에 발사된 드론 8대가 모두 파괴됐다"며 "이 중 3대는 통제력을 잃고 떨어졌으며 나머지 5대는 판치르-S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아직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모스크바가 드론 공습을 당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시사한 대반격이 임박한 가운데 일어났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9일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비롯한 사령관들과 한 최고사령부 회의에서 대반격 개시 시점을 확정했다고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우리가 언제 진격할지 시기에 대한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그동안 준비해온 여단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지역에 비무장지대(DMZ) 설치를 제안했다.


포돌랴크 고문은 "하르키우, 체르니히우, 수미, 자포리자, 루한스크, 도네츠크 지역 주민의 실질적인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러시아 영토인 벨고로트, 브랸스크, 쿠르스크, 로스토프나도누에 100~120km 사이에 비무장지대를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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