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쿠팡발 속도 경쟁…불붙은 이커머스 '익일배송' 전쟁


입력 2023.05.31 07:01 수정 2023.05.31 07:01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쿠팡, 올 1분기 영업익 1억677만달러…로켓배송 큰 힘

G마켓 이어 티몬·위메프·11번가 등도 배송 경쟁력↑

티몬 T프라임.ⓒ티몬 앱 캡처 티몬 T프라임.ⓒ티몬 앱 캡처

쿠팡에서 시작된 익일배송 서비스가 이커머스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이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와 잘 맞아떨어지면서 폭풍 질주하자 너도나도 배송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익일배송에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도입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이커머스 강자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쿠팡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억677만달러(분기 환율 1275.58원 기준, 약 136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은 20% 증가한 58억53만달러(약 7조399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순이익도 9085만달러(약 1160억원)로 지난해 1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고물가·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엔데믹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쿠팡이 이같은 눈부신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가장 핵심 요인으로는 로켓배송이 꼽힌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도 지난 10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로켓배송 확대를 이끄는 핵심 서비스인 로켓그로스와 와우 멤버십 혜택을 확대해 고객에게 지구상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켓배송, 프레시, 마켓플레이스 등 쿠팡의 핵심 비즈니스인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56억5834만달러(약 7조217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뛰었다. 활성 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은 190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쿠팡의 로켓배송 전략 성장 가능성을 엿본 경쟁 이커머스 기업들도 익일 배송이 한창이다.


11번가는 재구매율이 높은 대표 브랜드들을 앞세워 익일배송 서비스인 ‘슈팅배송’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16일 코카-콜라를 시작으로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등 슈팅배송 대표 브랜드 9곳과 함께 ‘하루만에 팅받네!’ 캠페인을 전개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코카-콜라의 슈팅배송 결제 거래액(5월16~17일)은 직전 이틀 대비 8배 이상 증가했고, CJ제일제당도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결제 거래액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16배나 급증했다.


현재 LG생활건강의 테크, 온더바디, 홈스타 등 대표 생활용품을 최대 48%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으며, 내달 1일부터는 켈로그, 애경, 동원, 대상, 농심, 매일유업 등 6개 브랜드의 특가 브랜드 딜을 진행할 예정이다.


큐텐 품에 안겨 한 식구가 된 티몬과 위메프도 물류 계열사 큐익스프레스와 함께 ‘T프라임’, ‘W프라임’을 운영 중이다. 오후 2시 전까지 주문하면 당일 상품이 출고돼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G마켓 역시 평일 8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을 보장하는 ‘스마일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빠른 배송 서비스가 당연한 시대가 됐다”며 “고객들의 빠른 소비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업계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