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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친구만 괴롭혀"…'실화탐사대' 황영웅 학폭+데이트 폭력 폭로


입력 2023.03.31 09:38 수정 2023.03.31 09:39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가수 황영웅의 전 여자친구와 동창들이 그의 과거를 폭로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황영웅의 학폭(학교 폭력), 데이트 폭력 논란을 조명했다.


ⓒMBC 영상 캡처 ⓒMBC 영상 캡처

황영웅은 MBN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우승 후보에 까지 올랐지만, 과거 학폭 논란 및 상해 전과 사실이 드러나면서 자진 하차했다.


이날 방송에서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황영웅의 고향에 찾아가 그곳 주민들에게 황영웅에 대해 물었다. 한 주민은 "당시에는 이 동네에 일진이 많았다. 황영웅이 조금 그렇긴 했지만, 청소년기엔 다 그런 게 있지 않나", "오래 지켜봤는데 인성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창들은 황영웅이 약한 친구들을 괴롭혔다고 증언했다. 중학교 동창 A씨는 황영웅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손명오와 비교할 수 있다며 "힘 이는 친구들은 건드리지 않았지만, 장애가 있고 모자라거나, 경제적으로 부족한 친구만 골라 많이 괴롭혔다"고 말했다.


황영웅 동생과 동창이라고 말한 또 다른 제보자는 "황영웅 동생과 축구를 하는데 태클을 걸었다. 그래서 땅에 넘어져 좌측 쇄골 뼈가 박살 났다"며 수술 흔적을 공개했다. 이어 "딱 봐도 불량스러운 사람들이 와 '아 황영웅이구나' 했다. 그 사람이 막대기를 휘두르며 '여기가 다친 데야? 살만한 가보네' 하더라. '깝죽거리지 말고 이 사실 너희 부모님한테 이야기하면 죽여버린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 외에도 구경을 하자며 물건을 가지고 가거나, 게임기를 사준다고 거짓말하며 약 12만 원을 갚지 않는 등 금품을 갈취했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황영웅의 데이트 폭행에 대한 증언도 있었다. 황영웅의 전 여자친구는 "버스 정류장, 길에서도 맞았다. 거의 날아갈 정도로 발로 배를 걷어차고 목을 조르는 경우도 있었다. 머리끄덩이를 잡고 벽에 밀쳐 폭행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황영웅을 옹호하는 의견도 없지는 않았다. 황영웅의 친구는 "학창시절에 그렇게 좀 지낸 건 맞고, 친구끼리 뭉쳐 다니고 그런 적은 있다"며 "지금 말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안 좋게 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학우를 괴롭히고 때리고 금품 갈취하고 약한 친구 욕하고 그랬던 친구는 따로 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황영웅의 학창시절에 대해 폭로한 A씨는 "부모님 세대는 어릴 때 하는 장난으로 치부할 수 있다"라며 "그러나 저희나 지금의 학교폭력은 그렇지 않다. 내일 당장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고 호소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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