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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비스포크' 판매 50% 늘린다…로봇은 신성장동력"(종합)


입력 2023.03.21 12:17 수정 2023.03.24 10:27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21일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비스포크 라이프' 개최

올 상반기 가전 흑자 전망…"2대 중 1대는 비스포크될 것"

OLED TV는 번인 문제 해결…"삼성 로봇 플랫폼 나온다"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21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 미디어데이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21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 미디어데이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의 올해 판매를 지난해 보다 50%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려 올 상반기에는 흑자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로봇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10년 만에 다시 내놓는 OLED TV도 번인 문제를 해결함으로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 행사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올해 상반기 (가전 사업에서) 적자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연말에 적자를 봤다. 물류비 증가, 원자재가 상승, 수요 감소 등 여러 원인을 교훈 삼아 개선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좋은 성과를 내 지난해처럼 적자 내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활가전 부문 타격은 예상 보다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한 부회장은 "1분기를 지나고 있지만 우리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면서 "하반기에는 더 나은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틱 청소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 AI(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AI 적용 품목을 올해 총 15개로 늘렸다. 맞춤형 서비스로 얻게되는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했다.


유미영 DA사업부 SW개발팀장은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연결해보고, 어떤게 개선해야할지, 무엇을 해줘야할지를 AI 솔루션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면서 "주말에 주로 이불 빨래를 한다는 패턴을 학습하면 그에 맞춰 이불 코스를 제안한다. 이런 데이터들을 통해 제품 혁신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데이터를 모아 상품 기획, 개발 등 사업부별로 활용해 필요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그런 부분들을 강화할 것이며 사용할수록 기능들은 보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스포크 라인업에 대한 가격 정책 질의도 있었다. 최익수 DA사업부 전략마케팀장은 "프리미엄 포지셔닝 대비 가치와 만족감, 혜택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가격 정책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부분이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을 로봇이 하고, 시간을 단축하며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익수 전략마케팀장은 "현재 절반이 프리미엄을 차지하고 있으며,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50% 이상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시장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최 팀장은 비스포크 판매 목표를 전년과 견줘 50% 이상 늘리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2대 중 1대, 미국은 4대 중 1대 비스포크를 판매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비스포크 판매 성장을 위해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가전 사업 관련 소프트웨어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겠다고도 했다. 유미영 개발팀장은 "2017년 말 대비 인력이 2배 이상 늘었다. 소프트웨어 인력 외에도 삼성 리서치 센터 등 수 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우리 가전을 혁신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DA사업부가 (소프트웨어 인력이) 가장 적다. 지속적으로 충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고효율 ·친환경 가전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내 에너지 절감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최익수 팀장은 "에너지비용 자체는 호주가 많이 올랐다. 그에 맞는 고효율 모델 판매를 강화하겠다"면서 "에너지 부문은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규제, 비용 부분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사면서 에너지를 절감시키고 친환경 가치를 만들어간다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21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 미디어데이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21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 미디어데이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스마트싱스 등 초연결 시대를 겨냥한 기술이 늘어나면서 보안 문제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유미영 팀장은 "낙스(Knox) 기술을 통해 클라우드부터 단말까지 전체 종합 솔루션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며 "개발 초기부터 어떻게 소비자들의 사생활을 유지할 것인지 점검하고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메라 달린 제품의 경우, 상품 단계에서 해커를 동원해 취약점을 보완한다. 제품이 출시된 뒤에도 취약점이 추가로 발견될 수 있어 점검하고 있다. 안심하고 써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보안과 사생활 문제는 끝이 없다. 잠시의 방심이 큰 일을 치를 수 있기 때문에 녹스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고 사업부별로도 보안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대폰, TV, 냉장고 각 제품별로 보안에 신경쓰는 것 뿐 아니라 각 기기들을 연결했을 때 그에 대한 기술도 녹스에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챗GPT 등 생성형 AI에 대한 기술 활용도 계획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한종희 부회장은 "대세화 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는다. 어떻게 쓰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차이는 있을 것"이라며 "기술 하나만 들어가도 신제품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그것 보다 소비자들이 새롭게 받아들일 제품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신성장동력인 로봇 사업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앞서 삼성전자는 로봇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업계의 관심을 얻은 바 있다.


한종희 부회장은 "로봇은 또 하나의 성장동력이다. 삼성 리서치에서는 삼성 로봇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 우리도 로봇 사업팀이 있고 올해 EX1이 출시된다. 로봇 분야에 대해서는 총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기회를 찾아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10년 만에 다시 내놓은 OLED TV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장 우려한 것이 번인 문제였다"면서 "지금은 어느 정도 개선이 됐으며 일반적으로 사용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번인(Burn-in)은 TV 패널에서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거나 화면에 잔상(얼룩)이 영구적으로 남는 것을 말한다.


한 부회장은 "소비자 계층이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해졌다. 개개인의 취향 위주로 가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OLED TV를)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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