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G스팟' 연지, 노출 강요 논란 해명 "내 선택이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3.02.20 17:10  수정 2023.02.20 17:10

"오해 있어…선택에 후회 없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판타G스팟'에서 원하지 않았던 노출신을 촬영했다고 폭로했던 배우 연지가 해명에 나섰다.


20일 연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간밤에 조용했던 제 인스타그램과 브런치 알림이 자주 뜨더라. 무슨 일인가 했더니, 일전에 제가 참여했던 작품에 대해 썼던 글이 다른 커뮤니티로 옮겨진 것 같다"며 "그런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저는 저의 선택으로 노출이 있는 작품에 참여했고, 그 선택에 후회가 없다"고 밝혔다.


ⓒ연지 SNS, 쿠팡플레

연지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블로그에 '내가 노출을 한다면 날 '벗는 배우'로만 생각할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판타G스팟' 출연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었다. 연지는 이 글에서 제작진이 촬영을 앞두고 노출 수위를 올렸으며, 당초 속옷까지만 노출하기로 했지만 감독이 갑자기 상반신 등을 노출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노출을 거절하면 캐스팅을 교체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지는 "(노출을) 하고 싶지 않았다. 양가감정이 교차했다.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옷을 다 벗는다는 부끄러움 때문이 아니었다.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두고두고 볼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도 아니다. 이 베드신을 찍고 나서 벗는 역할만 들어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면서 "그럼에도 하고 싶다는 생각의 뒤편에는 '상업 드라마에서 한 에피소드의 주인공이잖아, 언제까지 단역만 할 거야'라는 한 계단이라도 올라가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고 당시 심경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노출 신에 대한 감독의 설명을 충분히 들었다는 내용의 합의서까지 작성하고 촬영에 임했다"면서 "현장 사람들은 젠틀 그 자체였다, 모두가 나를 배려함이 느껴졌다. 그런데 왜 이리도 기분이 가라앉을까. 하루종일 붕 떠있다가도 말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글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되면서 '판타G스팟' 제작진이 연지의 노출을 강요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불거졌던 것. 이에 연지가 "나의 선택"이라고 해명하면서 제 글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이가 없게 해 달라. 열심히 참여한 작품에 누가 될까 염려돼 해당 글은 삭제했다"고 말했다.


'판타G스팟'은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희재(안희연 분)와 사랑 없는 관계만 즐기는 미나(배우희 분), 두 사람이 섹스 카운슬링을 진행하며 스스로를 알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지난해 12월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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