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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톡 개선해 성장세 되찾을 것…‘코GPT’ 기반 서비스 출시도”


입력 2023.02.10 13:05 수정 2023.02.10 13:05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매출 사상 첫 7조 넘었으나 영업이익 소폭 감소

오픈채팅 탭 분리, 친구탭 기능 개선 등 카톡 강화

‘코GPT’ 활용한 버티컬 AI 서비스 연내 출시

2대주주 카카오 “SM과 IP·콘텐츠 역량 강결합”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아지트 내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아지트 내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사상 처음 연간 매출 7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핵심사업 성장 둔화로 전년 대비 뒷걸음질 쳤으며, 영업이익률은 2020년부터 지속 감소하고 있다.


카카오는 매크로(거시경제) 영향으로 상반기 성장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카카오톡 등 핵심사업을 강화해 하반기 성장률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영역에도 집중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광고시장 둔화로 영업이익 뒷걸음…연간 매출은 사상 첫 7조 돌파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58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간 매출은 7조1071억원으로 같은 기간 1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9.7%) 대비 1.5%p 줄어든 8.2%로 2020년(11%)부터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744억원, 100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6% 줄었다.


사업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9668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와 콘텐츠 매출은 각각 5201억원, 8076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9%, 3% 증가했으나 블록체인, 클라우드 관련 매출 기저효과에 따라 플랫폼 기타 매출이 3488억원으로 13% 줄어 플랫폼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1조674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연간 영업비용은 6조5267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카톡 개선 지속해 수익성 회복…한국어 AI ‘코GPT’ 활용 서비스 연내 출시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질적 성장을 통한 핵심사업 강화해 하반기 성장률 회복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지난해 및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친구탭 내에서 현재 가나다 순으로 정렬된 친구 목록도 관계의 중요도나 커뮤니케이션 빈도에 따라 유연하게 바뀔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며 “멀티프로필도 디지털 신분증과 잘 연동시켜 신뢰가 더욱 요구되는 커뮤니케이션 관계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의 질적 변화를 광고 수익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지난 12월 프로필 영역에 공감스티커를 출시한 이후 친구 탭 방문자 수는 10%까지 성장했다.


비(非)지인간 채팅 서비스인 오픈채팅은 실시간 업데이트 되는 콘텐츠들을 이용자들에게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오픈채팅 탭을 채팅 탭에서 분리해 별도의 탭으로 신설할 예정이다. 홍은택 대표는 “오픈채팅 탭 관련 별도 탭으로 할 지 신규 탭을 대체할 지 고민 중”이라며 “이번 달 안에는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가 출시하겠다고 밝힌 오픈채팅 전용 앱 ‘오픈링크’에 대해서는 “현재 타임라인을 공유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했다.


핵심사업 강화와 함께 AI 분야에서 성장 기회도 찾는다. AI챗봇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AI 기반 버티컬 서비스를 연내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초거대 AI 모델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따라 차별화되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싸움”이라며 “카카오는 글로벌 기업들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카카오브레인의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Ko)-GPT를 활용해 버티컬 AI 서비스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카카오가 단행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투자에 대해서는 “양사는 장기간 사업 협력을 논의해왔고, 이번 거래를 통해 포괄적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며 “양사의 IP 및 콘텐츠와 기술적 역량을 강결합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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