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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위버스 VS 버블, 삼파전에서 양강 구도…유료 콘텐츠 강화에 엇갈린 팬덤


입력 2023.01.31 11:07 수정 2023.01.31 16:41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버블, 유니버스 인수

3강 구도였던 팬 플랫폼이 NC 유니버스가 디어유 버블에 인수되면서, 버블과 하이브의 위버스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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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씨소프트가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유니버스를 출시한지 2년 만에 디어유에 양도했다. 출시 1년 만에 2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및 콘서트 기획 등으로 후발주자로 나섰으나, 더딘 성장세로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이에 디어유가 유니버스와 계약했던 아티스트 30여 팀이 넘는 아티스트를 이관 받아 자사 서비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현재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아이브, 크레비티가 2월부터 버블에서 팬들과 소통을 시작한다.


디어유의 버블은 지난 2020년 출시한 이후 SM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WM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 등 67개의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계약을 맺어 총 125개의 그룹/솔로 아티스트, 총 372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서비스를 하고 있다. 디어유의 핵심 서비스는 아티스트와 1:1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버블이다. 최근에는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아티스트 라이브 스트리밍도 도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33억 원, 영업이익은 47억 원, 평균 구독자 수는 1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디어유는 유니버스 이관으로 아티스트 라인업 강화에 성공, 강력한 팬덤의 결집으로 위버스 추격에 나섰다.


현재 팬 플랫폼의 정상 자리를 고수하는 건 가입자 수 약 53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의 위버스다. 2019년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3개의 팀으로 시작한 위버스는 하이브 소속 외에도 블랙핑크, 선미 등 총 78개의 아티스트 커뮤니티를 운영 중이다. 뉴 호프 클럽, 맥스, 릴허디 등 해외 아티스트들도 위버스와 계약했다.


위버스 내에서는 아티스트와의 소통은 물론, 콘서트 스트리밍, 굿즈 구매, 콘서트 티켓팅 등 팬들의 활동을 자사에서 일원화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2월 17일에는 제이홉의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 앨범 제작 및 활동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제이홉 인 더 박스'(j-hope IN THE BOX)가 디즈니플러스와 위버스에서 동시 공개된다.


최근에는 네이버 브이라이브가 지난해 31일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모든 콘텐츠 서비스를 위버스로 이관되며 지난 7월부터 실행한 위버스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위버스 버전' 버블인 포닝을 출시, 뉴진스가 이 서비스를 통해 유료로 팬들과 소통 중이다. 하이브는 상반기 중 유료 구독 모델을 다른 아티스트들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팬 플랫폼의 기능 강화가 편리하지만 자연스레 유료화 되는 서비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버블·위버스를 구독하고 있는 30대 여성 김상아 씨는 “솔직히 비용이 엄청 비싼 것도 아니고 크게 상관은 없다. 돈 버는 입장이나 돈을 내는 입장이나 서로의 니즈가 맞는다면 유료화 서비스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다만 이제 유료인 만큼 확실하게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를 100일 넘게 안 오는 가수도 있었다. 무료 소통을 자주 해주지 않는다면 서운할 지언정 뭐라고 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돈 벌겠다고 유료 소통을 선택할 때면 아티스트와 플랫폼이 제대로 팬들이 원하는 바를 읽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팬 플랫폼이 유료로 운영되고 있어 일부 아티스트들은 공식 유튜브 채널이나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이용하고 하기도 한다. 팬이나 아티스트 입장에서 사소한 것 조차 유료로 묶이는 관계는 부담스럽게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소속사 입장에서는 팬 플랫폼에서 합리적으로, 편리하게 커뮤니티가 운영되는 건 반길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료화여도 충분히 설득시킬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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